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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10.1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17 조회수2,194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8년 10월 17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갈라 5,18-25

형제 여러분,

18 여러분이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율법 아래 있는 것이 아닙니다.
19 육의 행실은 자명합니다.

그것은 곧 불륜, 더러움, 방탕,

20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21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미 경고한

그대로 이제 다시 경고합니다.

이런 짓을 저지르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22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23 온유, 절제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는 법은 없습니다.

 24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한

이들은 자기 육을 그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25 우리는 성령으로 사는

사람들이므로 성령을 따라갑시다.

복음 루카 11,42-46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42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43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44 너희는 불행하여라!

너희가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면서도

무덤인 줄을 알지 못한다.”
45 율법 교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46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가 중학교 때,

학생들 사이에서는

어느 스포츠 브랜드 회사의

흰 양말을 신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이 흰 양말을 신은 아이들이 얼마나

멋져 보였는지 모릅니다.

또 한 편으로는 이 양말을 신고 있는

 아이들이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유행을 따라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었지만 이 양말을 사기에는

 저의 용돈이 너무 부족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한 친구가 어느 집

빨랫줄에 이 양말들이 걸려있다면서

 훔치자는 제안을 한 것입니다.

아무도 모를 것이라면서,

그리고 친구들에게 흰 양말을 신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자면서 말이지요.
물론 훔치지는 않았지만 당시의

 저에게 그 유혹이 얼마나

컸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 한동안 심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복장은 정말로

우스꽝스럽고 촌스러웠습니다.

아마 지금 이 복장이 유행이라면서

따라 하라고 하면 절대로

못할 것만 같습니다.

별 것도 아닌 것, 그러나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했던 것이

큰 유혹이 되었고 죄를

범할 수도 있었던 것이었지요.
이처럼 자신을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할수록 고통이 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때로는 거짓말도 하게 됩니다.

 또한 이를 기억해야 일관성 있게

거짓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늘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합니다.

그래서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쉽고 편하게 사는 법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이를

보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크게 보이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단점도 또 장점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사랑을 실천하면 됩니다.
예수님의 꾸짖음을 받는 바리사이나

율법 교사들을 보십시오.

주님께서 지적하시는 바와 같이

그들은 남들에게 보이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불행 선언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인사받기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남에게 힘겨운 짐을

지어주는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자신을 낮추고

 낮추어 이 땅에 직접 오셨던 것처럼,

우리 역시 주님께서 창조하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간직하면서

내 자신을 낮추고 낮추어 주님의

사랑을 세상에 보여주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나를 향해

주님께서는 어떤 선언을 하실 지를

묵상해 보셨으면 합니다.

행복 선언일까요?

불행 선언일까요?

남에게 보여주는 삶이 아닌,

주님께서 알아주시는 삶.

나의 지금 상태에서 주님의

랑을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따라

나에 대한 주님의

말씀이 달라질 것입니다.

문이 얼마나 좁은지 따위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형벌이 기다릴지라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요,

내 영혼의 선장이다.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배론 성지.

80 배론성지.

배론성지는 신유박해 때

황사영 알렉시오 순교자가

토굴에 숨어 조선 교회의 박해 상황과

 외국의 도움을 청하는 내용의 백서를

작성한 곳이며,

최양업 신부님의 무덤이 있고,

1855년 한국 최초의 신학교인

성요셉신학교가 설립된 곳입니다.

또한 신유박해를 피해 온 교우들이

신앙 공동체를 이룬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황사영 순교자가 순교하고

관련된 신자들이 모두 처형되면서

이 교우촌도 파괴되었습니다.
황상영은 1791년에

진사에 급제하였습니다.

그러나 1801년의 신유박해 때

천주교의 오묘한 이치에 매료되어

벼슬길도 마다하고 배론으로

숨어들어 왔습니다.

그해 8월 주문모 신부의

순교 소식을 듣고,

황사영 알렉시오는 북경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는 조선교회의 박해

상황과 외국의 도움을 청하는

 내용의 탄원서(백서)를 배론의

 옹기 토굴에서 썼습니다.

하지만 이 백서를 품고 가던

황심이 붙잡혀 황사영은

대역무도의 죄인으로

극형을 받고 순교하였습니다.
1855년 초 장주기 요셉 성인의

초가집에 한국 최초의 서구식 대학인

 ‘성요셉신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천주교 성직자 양성을 위한

 학문을 교육했으나, 병인박해 때

 장주기 요셉과 교장 푸르티에 신부와

교사 프티니콜라 신부가 순교하면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이곳은 우리나라의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묘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는 1849년 4월 사제품을 받은 후,

12년 동안 불같은 열정과 놀라운

판단력으로 사목에 힘쓰다가

1861년 6월 과로로 문경에서

숨을 거두었고 약 5개월간 배티에

가매장되었다가 배론으로

이장되었습니다.
성지 주변 골짜기가 배 밑바닥처럼

생겼다하여 ‘배론’이라는 지명을

갖게 되었으며, 이곳과 어울리도록

 ‘최양업 신부 기념성당’을 마치

아의 방주를 연상케 건립하였습니다.
미사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에 봉헌됩니다.

주소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길 296이고,

전화는 043-651-4527입니다.

 

 

 

 

 

 

 

원주교구 배론성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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