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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18.한 눈 팔지 마라-반영억 라파엘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18 조회수1,995 추천수4 반대(0) 신고

 

반신부의 복음 묵상
 

 


 

 

 

 

 

 

 

 

 

 

 

성 루가 복음사가 축일(루카 10,1-9)

  

 

한 눈 팔지 마라

  

  

가끔 냉장고에 있는 국을 꺼내보면 국물에 기름이 떠올라 있습니다. 따뜻하게 데우면 기름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랑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랑이 뜨거울 땐 상대방의 단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콩깍지가 씌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랑이 식으면 상대편의 단점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잔소리가 시작되고 불평불만을 드러냅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열정도 마찬가지 입니다. 뜨거운 열정이 있을 땐 기도시간도 많고 성경도 읽고 활동도 적극적입니다. 열정이 식으면 내 것 먼저 챙기고 하느님의 몫을 뒤로 밀치게 됩니다. 내 하고 싶은 것 다하고 그 다음에 하느님의 것을 챙기려 하니까 찜찜하기도 합니다. 사랑의 열정을 다시 일으켜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일흔 두 제자를 뽑아 파견하시면서 분부한 말씀을 기억합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 주머니도 여행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루가10,3-4).

  

  

이 말씀은 온전한 투신을 위해서는 ‘한 눈 팔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선교사명을 받았으면 그것에 충실해야지 돈 주머니나 식량자루, 다른 어떤 것에도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장황하고 의례적인 인사에 허비할 틈도 주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엉뚱한 것에 시간을 허비할 틈이 없다.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처럼 안쓰러운 마음이 있지만 내 사랑이 그 안에 함께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으면 엉뚱한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요한15,9-10).

  

  

일상 안에서도 내 본업이 무엇이고 그것에 충실하고 있는가? 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 다른 부업에 마음을 더 쏟는 것은 아닌지…….아버지는 아버지로서, 어머니는 어머니로서 그리고 자녀는 자녀로서의 본분이 있고 상사는 상사로서 아랫사람은 아랫사람으로서의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사실 근본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은 것입니다. 따라서 한 눈 팔지 말고 각자의 본분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소명이 하느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내가 일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가운데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길에서 만나는 친구가 많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나를 진리와 선으로 이끌어줄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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