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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10.1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18 조회수1,962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8년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제1독서 2티모 4,10-17ㄴ

사랑하는 그대여,

10 데마스는 현세를 사랑한 나머지

나를 버리고 테살로니카로 가고,

크레스켄스는 갈라티아로,

 티토는 달마티아로 갔습니다.

11 루카만 나와 함께 있습니다.

마르코는 내 직무에 요긴한

사람이니 함께 데리고 오십시오.

12 티키코스는 내가 에페소로

보냈습니다.

13 올 때, 내가 트로아스에 있는

카르포스의 집에 두고 온

외투와 책들, 특히 양피지 책들을

가져오십시오.
14 구리 세공장이

알렉산드로스가

나에게 해를 많이 입혔습니다.

주님께서 그의 행실대로

그에게 갚으실 것입니다.

15 그대도 그를 조심하십시오.

그는 우리의 말에

몹시 반대하였습니다.
16 나의 첫 변론 때에 아무도

나를 거들어 주지 않고,

모두 나를 저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이것이 불리하게

셈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17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복음 루카 10,1-9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누구에게나 주님께서 주시는

사명이 반드시 있습니다.

즉, 자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사명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의미 없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으신다는 점을

믿는다면 내 자신이 이 땅에

태어났음에 어떤 사명이 있음을

의심할 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이 사명을 찾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눈앞의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아야 합니다.

도망치지 않고 그곳에서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는

 삶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물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어떤 효과도 없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행한다면 분명히

 앞으로 1mm라도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얼마 전, 보좌 신부 때의

청년을 우연히 성지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성지의 영성센터에서 운영하는

연수를 참석하기 위해

온 것이었지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연수에 참석했던 전 차수

 사람들로부터 이곳 신부님의

강의가 재미있고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리고 저를 의심의 눈치로 보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설마 그 신부님이 신부님 아니죠?”
물론 아니었습니다

(저와 함께 사는 영성센터장 신부입니다).

그러나 이 말투는 ‘신부님께서

그렇게 재미있고 좋은 강의를

할 리가 없잖아요.’라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보좌신부 때 제 모습을

 생각해보면 강론도 시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모습을 지금도

여전히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주님의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지금의 자리에서 나름

노력을 기울이다보니.

이곳저곳에서 강의도 많이

하게 되었고 신문이나 잡지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를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시고 사랑해주십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자기 자신에게 닥친 현실에서

도망치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이 안에 내게 주어진

사명이 있음을 깨닫고

노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모든 것을 다 채워서

보내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는 사명은

모든 것이 가득 채워졌을 때

실천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부족한 상태에서도

사명을 실천하는 것,

주님과 함께 한다는

 마음만 있다면 자신의 사명을

충분히 이룰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사명이 내게 주어질 때,

할 수 없는 이유만을

찾을 때가 많습니다.

돈이 없어서, 능력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귀찮아서, 편하게 사는 사람도

 많은데 내가 왜 해야 하느냐면서....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주님의

명을 수행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할 수 없는 이유가 많을 때

주님의 영광은 그 안에서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마지막에는

모든 것이 좋아진다.

만일 좋지 않다면,

아직 끝이 아니다.

(오스카 와일드)



어제 갑곶성지에 순례오신 분들...

81 우곡성지.

영남의 명산인 문수산에

자리잡은 이곳 ‘우곡성지’는

천주교 신앙생활을 처음 실천하셨던

수덕자로 ‘칠극’의 가르침을 따라

28년 동안 수계생활을 이어 온

조선 정조 때의 실학자

 ‘농은 홍유한’ 선생의 묘소가

있는 곳입니다.
1726년 서울에서 태어난 선생은

어려서부터 신동이라 불리면서

뛰어난 자질을 보였지만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16세 때부터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의 문하에서

학문에 정진하였습니다.

그러다가 1750년경부터

성호 이익 선생의 제자들과 함께

‘천주실의, 칠극’ 등 서학을

연구하면서 심오한 진리를 깨닫고

1757년경에는 서울의 살림을

 정리하고 충청남도 예산으로

내려가서 ‘칠극’에 따라 18년간

혼자 천주교 수계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1755년에는 경상도 땅

순흥고을 구고리로 와서 10년 동안

수계 생활을 더욱 철저히 하다가

 60세인 1785년 1월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농은 선생은 세례를 받지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신앙생활을

먼저 시작했고 누구보다 천주교

교리를 온몸으로 실천하셨습니다.

축일표도 없고 기도 책도 없이

 7일마다 축일(주일)이

온다는 것만 알고,

 매월 7일, 14일, 21일, 28일에는

 경건하게 쉬고 속세의 모든 일을

물리치고 기도에 전념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금육일을 몰랐으므로 언제나

 좋은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을

규칙으로 삼았습니다. 

 선생은 진리를 깨치신 후

30년 동안 정절의 덕을 지켜

부부생활을 하지 않은

한국 천주교회의 첫 수덕자입니다.

그래서 그의 뜻을 이어받아 신앙을

증거하다 순교한 후손들이

13명이나 됩니다.

그중 2분의 성인과

5분의 복자가 있습니다.
미사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에 봉헌됩니다.

주소는 경북 봉화군 봉성면

시거리길 397이고,

전화는 054-673-4152입니다.





안동교구 우곡성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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