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교회] 성당에 출입할 때의 예절을 알려주세요. 성당 예절의 기본은 절입니다. 절은 대상을 향해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며, 용무가 있어서 다가갈 때와 용무를 마치고 물러날 때 절합니다. 용무 없이 부득이 그 앞을 지나가야만 할 때는 삼가는 마음으로 절하는데 이런 경우는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주교예절서 77항) 성체조배를 하러 성당에 출입할 때를 예로 들겠습니다. 먼저, “관습에 따라, 성당에 들어가는 모든 이는 그곳 수반에 마련된 성수를 손에 적셔 세례를 기억하며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주교예절서 110항) 성당은 그리스도 신비체를 이루는 지체인 교회를 상징하고 제대는 신비체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므로, 성당에 들어왔으면 우선 성당의 중심인 제대에 절하는데, 제대에 하는 절은 “허리를 굽히는 절, 곧 깊은 절”입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75항ㄴ) 그런 다음, 성당에 들어온 용무가 성체조배이므로, 감실 근처 자리로 가서 성체께 절하는데, 성체께 하는 절은 무릎절입니다. 그러나 “한국 교구들에서는 무릎 절 대신 깊은 절을” 합니다.(총지침 274항) 관습에 따라 무릎 절을 해야 할 때 일정 시간 ‘무릎 꿇은 자세’(장궤)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성체조배를 마치고 감실을 떠날 때 성체께 절합니다. 그리고 성당을 떠날 때 성당의 중심인 제대에 절합니다. 성당에 머무는 동안 제대와 감실 앞을 부득이 지나가야만 한다면 삼가는 마음으로 절합니다. 그러나 예식 중에 행렬하여 지나갈 때는 절하지 않습니다. 또한 미사가 거행되는 동안에는 감실 앞을 지날 때 절하지 않습니다.(총지침 274항 참조) 만일 제대와 감실이 한 방향에 있다면 감실에 하는 한번의 절로써 제대와 감실에 절합니다.(총지침 274항) [2023년 5월 28일 성령 강림 대축일(청소년 주일) 가톨릭부산 3면, 전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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