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20 조회수3,051 추천수12 반대(0)

 

영국의 BBC 방송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완벽한 인간을 구현해 보기로 했습니다. 인간은 생각보다 결함이 많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인간의 모습은 고양이의 귀, 문어의 눈, 백조의 폐, 침팬지의 허리, 타조의 다리 그리고 캥거루의 아기 주머니가 있었습니다. 인간의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는 최적의 조합이라지만 왠지 낯설고 기이했습니다.

 

인간은 생각보다 결함이 많은 신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력이 금세 나빠지고 감기에 잘 걸리며 발목을 접질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오래 서 있으면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가고, 인간만큼 임신 기간이 긴 동물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런 신체적인 결함은 다른 보상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직립 보행을 하면서 손이 자유로워졌습니다. 자유로워진 손은 도구를 잡고, 만들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에너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단단한 허리 위에 고정된 머리는 더 큰 두뇌로 발전 될 수 있었고, 두뇌의 발전은 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을 만들었고, 감기에 걸리면 백신을 만들었습니다. 직립보행은 성대의 발전을 가져왔고, 인간은 목소리로 소통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말과 문자로 발전하였습니다.

 

저도 신체적으로는 부족함이 많은 편입니다. 지금은 별로 느끼지 않지만 어릴 때는 키가 좀 더 컸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치아가 좋지 않아서 딱딱한 음식을 잘 먹지 못합니다. 혈압이 있어서 늘 조심해야 합니다. 일찍 새치가 나와서 염색을 하고 있습니다. 신체적인 것은 저의 힘과 능력으로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주셨고, 기억력을 주셨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모세는 사람을 죽였던 적이 있습니다. 다윗은 부하를 죽도록 하였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3번이나 모른다고 했었고, 사탄아 물러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토마사도는 예수님의 손에 있는 못자국을 봐야만 부활을 믿겠다고 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였습니다. 이렇게 허물이 있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이들을 통해서 우리를 구원에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완벽함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능력과 업적으로 드러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부족함에도 감사하는 이들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결함이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들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잘못을 했지만 뉘우치는 이들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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