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교회] 복음 선포 때 일어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복음 선포는 말씀 전례의 정점입니다. 1, 2독서와 화답송은 교회 전통에 따라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가도록 성경 본문이 배정되어 있으며, 이는 복음 경청을 준비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미사 독서 목록 지침 13항) 구약이나 서간에 비해서 복음에 더 특별한 경의를 표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특별한 공경”(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33항)은 미사 예식 여러 곳에서 드러납니다. 입당행렬 때 부제나 독서자가 ‘복음집’을 높게 들고 입장하여 제대 위에 모셔 둡니다. ‘복음집’은 오직 복음 말씀만 담겨 있는 책으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모두 수록된 ‘성경’이나 1,2독서와 화답송 등을 수록하고 있는 ‘독서집’과 구분됩니다. 제대 위에 모셔진 ‘복음집’은 복음 환호송을 노래할 때 장엄한 행렬로 독서대로 옮겨집니다. 이때 향로와 촛불을 든 평신도 봉사자들을 앞장세우고 행렬할 수 있습니다.(총지침 133항) 사제는 복음을 봉독하기 전 복음서에 분향할 수 있습니다. 복음 환호송과 복음집 행렬이 시작되면 모든 신자들이 일어섭니다. 1, 2독서와 화답송을 들을 때 앉아 있던 것과는 구분되지요. 또한 복음집을 향해 몸을 돌려 독서대를 향해 섭니다. 그리고 복음 선포 전에 이마, 입, 가슴에 작은 십자 표시를 합니다.(총지침 134항) 이 모든 것들이 복음 말씀을 경건한 마음으로 귀 기울여 듣겠다는 간절한 표현이자 그리스도의 복음을 특별히 공경하는 표시입니다. [2023년 9월 3일 연중 제22주일 가톨릭부산 6면, 전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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