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노년 20-1 노인은? "정녕 저희의 모든 날이 당신의 노여움으로 없어져 가니 저희의 세월을 한숨처럼 보냅니다. 저희의 햇수는 칠십 년 근력이 좋으면 팔십 년. 그 가운데 자랑거리라 해도 고생과 고통이며 어느새 지나쳐 버리니, 저희는 나는 듯 사라집니다.(시편 90, 9-10).20-1 노인은? "노인은 하나의 거목과 같다. 아이들이 그 그늘에서 쉬고 뛰어놀 수 있는 울창한 나무이다. 이 거목은 인생의 여러 시기가 연륜을 그리며 자라온 것이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에게서 우리는 그 연륜을 읽는다. 노인의 마음 속에는 어린이도 있고 노인도 있다. 그는 이 모든 시간의 총화이다.(사목 51호 10면)." "노년은 청년없이 존재하지 않고 청년은 소년이나 소아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떻게 살아왔느냐 하는 것은 어떻게 늙느냐 하는 것을 규정하는 것이다. 이와같은 노인의 성장과정을 빼놓고 노인을 생각할 수 없다. 그러므로 삶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다시 말해서 진실로 살 줄 아는 사람은 진실로 죽을 줄도 아는 사람이다.(사목 51호 7면)." 심리학은 객관성을 제시하지만, 각자가 만나는 노인을 그 객관적 심리에다 공식적으로 맞추어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노인 한 분 한 분의 개성에 집중하여 이해하는 것이 더 올바르다 보겠습니다. 그래서, 심리학에서 풀어주는 노인상보다는 노인 저마다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노인들이 어떤 문화환경과 정신세계에서 생활해 왔는가를 알고 노인들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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