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25 조회수2,698 추천수9 반대(0)

 

현대사회의 도전과 신학 동향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유익한 강의였고,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현대사회의 도전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과학적인 발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도전입니다.(과학주의) 재물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도전입니다.(세속주의) 신흥 종교의 등장입니다.(신영성 운동, 범신론, 이신론)

 

과학주의는 3가지를 이야기합니다. 모든 것은 물질로 이루어져있다.(물질주의) 물질로 이루어진 것들은 나누고 쪼개면 분석이 가능하다.(환원론) 원인을 알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결정론) 양자역학의 등장은 과학주의의 3가지가 틀리다고 이야기합니다. 빛이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처럼 물질은 에너지 장에 의해서 생겨난다고 합니다. 전자는 쪼개고 분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관찰자의 관찰에 의해서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종이는 앞면과 뒷면이 있습니다. 종이는 앞뒤로 나눌 수 없으며 관찰자가 앞면이라고 생각하면 반대쪽은 뒷면이 되는 것입니다. 원인과 결과는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양자역학이 지금까지의 물리학의 법칙을 새롭게 발전시켰다면 예수님의 가르침은 기존의 삶의 지평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의 몸은 단순히 썩어 없어지는 물질이 아니라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사는 존재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물질이 아닌 하느님의 사랑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하십니다. 우리의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다홍같이 붉어도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양털처럼 하얗게 될 수 있고, 눈과 같이 하얗게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1차원적 삶에서 나누고 베풀 수 있는 고차원적 삶으로 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원인과 결과의 패러다임에서 용서와 화합, 일치와 나눔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굳이 양자역학의 고차원적인 물리학을 논하지 않아도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재물이 최고라는 세속주의는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생태계)을 고려하지 않았고, 많은 생명들이 인간의 탐욕 때문에 지구촌에서 사라졌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야 할 자연을 훼손하고 있으며, 우리의 후손들이 사용해야 할 자원을 낭비하고 있으며, 삶의 터전인 자연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나와 그것이라는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나와 너라는 관계의 패러다임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것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종이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을 친구라고 부르겠습니다. 하느님과 내가 하나인 것처럼 나와 여러분도 하나가 되었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려고 왔습니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신흥 종교와 신영성 운동은 늘 있어왔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나라를 선포하고 새로운 복음을 전하셨을 때 유대인들에게, 로마인들에게 그것은 신흥 종교요, 신영성 운동이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선포하였고, 예수님의 복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우리가 실천한다면, 교회의 전통과 전승을 잊지 않고 실천한다면 신흥종교와 신영성에 흔들릴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어른들은 신공을 열심히 했습니다. 저도 그런 신공을 하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이 드러나는 것이 신앙인의 삶이었습니다.

 

과학주의에 물든 사람들, 세속주의에 빠진 사람들,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성령의 불을, 사랑의 불을 전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사랑의 불로, 성령의 불로 세상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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