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26 조회수2,672 추천수12 반대(0)

 

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홍익인간’, ‘세속오계’, ‘삼강오륜과 같은 가치를 배웠습니다. 이는 우리 조상들이 사회를 유지하고 이끌어가는 윤리와 도덕의 지침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 문제가 생기면 이와 같은 가르침을 생각하면서 삶의 척도로 삼았습니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는 삶, 아내와 남편, 부모와 자식, 임금과 신하, 친구와 친구,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왔습니다. 지금은 많이 퇴색되었지만, 이런 가르침은 우리민족을 하나로 통합하고, 정이 넘치면서도 질서가 있는 사회가 되도록 이끌었습니다.

 

빌 게이츠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입니다. 그는 부자에도 3가지 부류가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첫째는 자신의 부를 유지하기 위해서 돈을 쓰는 사람입니다. 기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투자를 통해서 부를 키우는 사람입니다. 둘째는 자신의 부를 이웃들과 나누는 사람입니다. 자선사업을 하고, 자신의 재산을 가족들에게 상속하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입니다. 셋째는 자신의 부를 호화로운 생활을 위해서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요트를 사고, 비싼 차를 사고, 궁궐 같은 집을 사는 사람입니다. 부자라고 해서 다 같은 부자가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신앙인들은 모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인내와 겸손으로 주어진 십자가를 충실하게 지고 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요즘의 학생들은 이런 가치와 신념을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는 삶의 지혜를 깨우치고,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풀고, 암기하는 곳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이 대학을 졸업했어도, 예전에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쉽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례를 받고 신앙인이 되었다는 것은 이제 삶의 새로운 가치와 원리를 배운다는 뜻입니다. 그것을 명확하게 정리 해 놓은 것이 예전에 배웠던 교리문답입니다. 그 첫 번째는 이렇습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믿고 알아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태어났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 주셨다. 이제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유익하면 그것들을 사용할 것이고,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유익하지 않으면 버릴 것이다. 하느님을 위해서라면 부귀보다 가난을 택할 수도 있고, 건강보다 질병을 택할 수도 있고, 장수보다 단명을 택할 수도 있다. 이제 삶의 목적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간결하면서도 우리들이 살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쁘신 중에도 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내면의 소리, 참된 자아의 소리를 들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하고 말합니다. 과연 그대로 됩니다.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라고 말합니다. 과연 그대로 됩니다. 여러분은 하늘과 땅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릅니까? 여러분은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합니까?”

 

믿음, 소망, 사랑이 우리를 참된 식별에로 인도해줄 것입니다. 세상의 뜻을 헤아리는 만큼,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외모를 가꾸려는 마음만큼, 내면의 정신을 키우라고 하십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만큼, 어떻게 살아야 될까를 고민하라고 하십니다. 재산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만큼, 하늘에 보화를 쌓도록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고, 가난한 이들과 연대하며, 모두가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소중한 일들입니다. 매일의 삶에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 중에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아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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