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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0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28 조회수2,392 추천수4 반대(2)

 

지난 17일입니다. 대통령께서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에 참례하였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해 주신 교황청 관계자와 참석한 내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였습니다. 저는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고 보면서 참 기뻤습니다. 인사말에 진정성이 있었고,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간절함이 있었고, 한반도에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대통령의 인사말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였던 교황님들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바오로 6세 교황님께서는 선교사 없이 스스로 신앙을 선택했던 한국교회를 본받으라고 하였고, 한국 교회의 순교자들의 신앙과 열정을 배워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성인이 되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103위 성인을 시성하셨고 한국을 2번 방문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한반도의 평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시며 평창 올림픽에서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지난번 판문점 선언이 있기 전에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2014년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유족을 만나 위로를 해 주셨습니다. 교황님의 기도와 관심은 한반도의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대통령은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어 주었던, 억울한 이들의 친구가 되어 주었던 한국 교회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렸습니다. 권력의 굴하지 않았던 한국 교회는 어둠 속을 밝히는 등불과 같았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대통령 본인도 오랫동안 천주교 정의 평화 위원회와 인권 위원회에서 봉사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연대했던 한국 교회는 존경받는 종교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한국 교회의 기도가 한반도의 평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대통령은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의 염원이 한반도 평화를 싹틔우는 씨앗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씨앗은 분명이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다짐을 하였고, 그 다짐은 하나둘 실현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났으며, 앞으로도 더 만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꿈을 혼자서 꾸면 꿈으로 남지만 여럿이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인류와 평화를 위한 사람들의 염원과 기도가 함께 한다면 한반도의 평화는 꼭 이루어 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눈이 먼 바르티메오는 주님께 간절히 청하였습니다. ‘다윗의 자손인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외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르티메오를 불러 이렇게 물었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바르티메오는 이렇게 청하였습니다.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리고 바르티메오는 곧 다시 보게 되었으며,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습니다.

 

우리가 함께 한다면, 평화에 대한 열망으로 주님께 청한다면 오늘 제1독서의 이야기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내가 그들을 북녘 땅에서 데려오고 땅 끝에서 모아들이라. 그들 가운데에는 눈먼 이와 다리 저는 이, 아이를 밴 여인과 아이를 낳은 여인도 함께 있으리라. 그들은 울면서 오리니 내가 그들을 위로하며 이끌어 주리라. 물이 있는 시냇가를 걷게 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곧은길을 걷게 하리라.’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오늘의 화답송은 그래서 더욱 가슴깊이 다가옵니다.

주님이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주님이 시온을 귀양에서 풀어 주실 때 우리는 마치 꿈꾸는 듯 하였네. 그때 우리 입에는 웃음이 넘치고, 우리 혀에는 환성이 가득 찼네.

그때 민족들이 말하였네. 주님이 저들에게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눈물로 씨 부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사람들, 곡식 단 안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우리는 모두 즉시 예수님을 따랐던 바르티메오와 같이 한결같은 믿음으로 주님을 따라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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