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노년

20-7 노년과 신앙의 완성

"나이와 함께 지혜가 자라고

 연륜과 함께 깨달음이 깊어가도

지혜와 힘은 결국 그에게서 나오고

 경륜과 판단력도 그에게 있는 것…

늙은이들에게서 판단력을

 빼앗으시는 이,

귀족들도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게 하시고 

용사들의 허리끈을

풀어 버리시는 이

(욥 12,12-21)"

곧 하느님을 받들어 

 삶의 결실을 바치는 것입니다. 

자녀들 하나 하나의 역사를

주마등처럼 그리며 자녀들을

위하여 한 알 한 알의

로사리오를 바치는 노인의

정성스런 기도없이 행복을

어디서 누릴 수 있겠으며,

생명의 흐름이 창조의 도랑을

이루며 지금 막 태어난

손자녀석에게까지 이어지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는 

신앙을 지닌 노인의

말없는 기도의 깊이를

누가 알겠습니까? 

 한 세기를 담고 몇 세대를

마음에 품은 노인의 얼이 입술로

흘러나와 역사의 새 얼을 이루며,

그 얼은 하느님을 정점으로한 

 진리의 증언인 얼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