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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늘에서 받을 상은 지상의 행복으로 / 모든 성인 대축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01 조회수1,625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이들! 하늘나라가 그들 것이다. 슬퍼하는 이들! 위로를 받으리라. 온유한 이들! 땅을 차지할 게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이들! 흡족해지리라. 자비로운 이들! 자비를 입는다. 마음이 깨끗한 이들! 하느님을 볼 것이다. 평화를 이루는 이들! 하느님 자녀라 불린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이들! 하늘나라가 그들 것이다.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에게 정말로 사악하게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 5,1-12ㄴ 참조)

 

진복팔단(眞福八端)이다. 예수님은 부족함을 느끼는 데 행복이 있단다. 우리는 넉넉하여야만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행복의 첫째로 가난을 꼽으셨다. 가난한 이의 대칭이 부자이다. 재물이 넘쳐야 부자라는 소리를 듣는다나. 그렇다고 부자라고 다 행복해질까? 행복과 먼 듯이 사는 자칭 부자가 주위에 너무 많다. 마음의 가난은 소유 앞에서 절제하는 거다. 그런 행동을 할 때에 행복해진다고 예수님은 가르치신다.

 

하늘에서 받을 상인지는 몰라도 다섯 살 소녀가 병으로 죽어 간다. 그 애가 살 수 있는 길은 항체가 생긴 오빠의 피를 수혈하는 것뿐이다. 의사는 그를 불렀다. “네 피를 수혈해야만 동생을 살린단다. 그러자 그는 잠시 망설이더니 , 그렇게 하겠어요.’라고 말했다. 수혈이 끝나 얼마 뒤, 소년은 물었다. “선생님. 제가 언제쯤 죽게 되나요?”

 

수혈은 죽는 줄 알았다나. 죽고 사는 건 본시 인간 것이 아니다. 물론 행복도 하늘이 내려 주어야만 그렇게 될 게다. 그러기에 아무에게나 그게 주어지는 건 아니다. 자격을 갖추었을 때에야. 그래서 그걸 갖춘 이라면 어느 틈에 곁에 와 있는 행복을 느낄 게다. 하느님 때문에 베풀고 희생하고 포기하면, 결국은 행복으로 인도됨을 뜻하리라.

 

111일은 모든 성인의 대축일로 전례력에 별도 지정되지 않은 성인들을 기억하는 날이다. 인생은 짧고 하느님 나라의 기쁨은 영원하니, 눈을 들어 하늘 바라보기를 잊지 않아야 하겠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향해 가는 이 순례의 길에서 헤매거나 낙오하지 않도록 천상교회의 모든 성인이 항상 기도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게다.

 

그렇다. 참 행복도 세상이 추구하는 부와 권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박해 받을 때도 있지만, 오히려 하느님만나 위로받는 이들에 존재한다. 하느님 생명에 참여하고 나의 삶과 생명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리라. 교회는 이날을 통해 믿는 이들에게 죽음 후의 새로운 삶을 바라보며 살아가도록 늘 깨우쳐 준다. 지상에서 하느님 때문에 모욕을 받는 이들은 정말 행복할 게다! 마음의 가난은 지식이 아닌 행동이다. 소유에 대한 시각을 과감히 바꾸자. 정녕 행복은 물질의 소유가 아닌 하느님의 힘을 소유하는 데 있으리라. 그러니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하늘에서 받을 그 상은 정말 너무 너무 크기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진복팔단,참행복,하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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