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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11.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02 조회수2,263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8년 11월 2일

위령의 날

제1독서 지혜 3,1-9

1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2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3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4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5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께 맞갖은 이들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6 그분께서는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들을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7 그분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에

그들은 빛을 내고 그루터기들만

남은 밭의 불꽃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8 그들은 민족들을 통치하고

백성들을 지배할 것이며

 주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9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의

거룩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는 선택하신 이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

제2독서 로마 5,17-21

형제 여러분,

17 한 사람의 범죄로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죽음이

 지배하게 되었지만,

은총과 의로움의 선물을

 충만히 받은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통하여

생명을 누리며 지배할 것입니다.
18 그러므로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듯이,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습니다.
19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가 죄인이 되었듯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가

의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20 율법이 들어와 범죄가

 많아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21 이는 죄가 죽음으로

지배한 것처럼,

은총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의로움으로

지배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복음 마태 11,25-30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뉴스를 보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소식이 교통사고로

인명피해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뉴스를 보고 있으면서

남 이야기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도 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운전을

꽤 많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 자신만 똑바로

운전한다고 해서 사고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자동차를 처음 만든

사람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앞으로 이 자동차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까요?

분명히 사람들의 삶을 더욱 더

풍요롭기를 바라면서 이 자동차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자신의 의도를

채우기도 했지만 그와 반대로

사고로 인한 절망 속에서 슬픔을

갖게 하는 도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의도와 다른 뜻밖의 결과를

 가져오는 일들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삶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변하지 않는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여기에는 뜻밖의 일도

있을 수 없습니다.

바로 죽음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이 진리를 인식하면서,

이 진리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 지를 늘 명심하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죽을 것이니까

그냥 즐기면서 이 세상을

살면 그만일까요?

우리는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배고플 텐데 뭘 먹으려고

 하느냐고 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배고파지기는 하겠지만,

식사를 해야지만 지금을

잘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삶이 끝나는 날에 가까워진다고 해도

그것 자체로 절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을 더욱 더

의미 있게 살아간다면 우리가

맞이할 죽음 역시 절망이 아닌

또 다른 희망의

이름이 되지 않을까요?
오늘은 위령의 날입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면서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날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세상을 떠난 분들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동시에 현재를

살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복음에서 말씀하시듯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라면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려는데,

 우리는 정녕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있었을까요?

이렇게 주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고 맡기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을 함부로 살 수 없습니다.

주님 안에서 큰 용기와

힘을 얻으면서,

이 순간을 보다 더 충실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이 바로

그 누구에게도 예외 없이

찾아오는 죽음을 잘 맞이하는 길이며,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가장 멋진 준비가 될 것입니다.

죽음은 인생의 알곡을 가려내고,

굴곡된 시선을 바로잡는다.

(타키투스)




어제도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96 당고개 순교성지

당고개 순교성지는 아홉 분의

순교 성인과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어머니이며 복자 이성례 마리아가

 순교한 곳이고,

서소문 바께 네거리,

 새남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성인을 탄생시킨 곳입니다.

1839년 기해박해 당시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장사를 하던 이들이

 음력설 대목에 처형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서소문 밖 형장을

 피해 조금 한강가로

나아간 곳이 당고개입니다. 
당고개 성지는 가족들의 간절한

사연을 간직한 성인들이

많은 곳으로 특별히 어린 자식을

거느린 세 어머니는 천주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모성애까지도

초월하여 순교의

월계관을 차지했습니다.

 이곳을 찔레꽃 아픔이

매화꽃 향기로 가득 찬

어머니의 성지라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젖먹이의 죽음 앞에 속절없이

무너져야만 했던 복자 이성례

마리아뿐 아니라 11남매 중

10남매를 잃어야 했던

 손소벽 막달레나,

인간사 그 모든 것보다

 신앙을 우선시하며 살았던

최영이 바르바라,

이경이 아가타,

또한 천국을 향한 신앙 교육을

중시한 가문의 아들들

홍병주 베드로와 홍영주 바오로,

끝까지 말씀에 의지하며 살았던

박종원 아우구스티노,

성직자들을 도와 자신의 삶을

완성한 이문우 요한,

그리고 잘못 들어선 길을

되돌리기 위해 모질게 싸워

참된 회개의 삶을 살았던

권진이 아가타,

외교인 가족들에게 참된 신앙의

마중물이 된 이인덕 마리아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
미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1시이고,

토요일과 주일은

오후 3시에 봉헌됩니다.

주소는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 139-26이고,

전화는 02-711-0933입니다.

 

 

 

 

 

 

 

 

서울대교구 당고개 순교성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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