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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형제 사랑은 하느님 사랑)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04 조회수1,519 추천수1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형제 사랑은 하느님 사랑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도

주님 사랑 안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셨습니까?

요즘 단풍이 참 멋집니다.

단풍 구경은 다녀오셨나요?

지금 지희 학교 캠퍼스도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서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답니다.

저희 학교로 단풍 여행을

오셔도 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이 말씀을 들을 때,

우리 생활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이어서,

이것은 하느님을 위해서

전적으로 자신을 봉헌한

사제나 수도자 같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나

적용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

곧 하느님의 백성이 지켜야 하는

첫 번째 계명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강렬한 사랑에서, 자신의 존재,

자신의 행위 전부를

하느님께로 향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이 말씀으로도 충분할 것인데,

예수께서는 뜻을 더 분명하게 하고자

사람의 영혼을 뜻하는

목숨을 다하고

의견과 지성을 내포하는

생각을 다하여

그리고 모든 정력을 포함하는

힘을 다하여라는 말을

첨부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가 할 일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성경은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단지 감상적이거나 추상적인

현실로 간주하는 일이 없습니다.

복음에서도 예수께서는

율법학자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너는 하느님 나라를 보장받았다.”

라고 하시지 않고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께 봉사하라는 그 말씀을

실천에 옮기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렇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온전히 사랑하기 위해서

봉쇄수도자들처럼

세상을 떠나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이런 우리의 의문을

미리 아시고 예수께서는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라고 덧붙이십니다.

즉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해서 세상을

등지게 되거나 고립된 개인적인

기도생활에만 몰두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할 때

오히려 모든 사람을 예외 없이

사랑하게 되고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을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하나의 비유로 설명을 한다면,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나무의 뿌리와 같고

형제에 대한 사랑은

나무의 줄기와 같습니다.

뿌리가 깊고 넓게 뻗어야

나무가 크게 잘 자랄 수 있듯이

하느님을 잘 사랑할 때 형제도

더 잘 사랑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을 참으로 사랑한다면

우리는 내 가족과 이웃들을

더 잘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내 가족이나 이웃들은

내가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입니다.

학생이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는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공부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그가 공부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그 사람의 일생 위에

세우신 계획을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직장인이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한다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그것이 가족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길임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가정주부라면

아침에 밥을 지으면서도

온 정성을 다 기울일 것입니다.

그것이 하느님께서 제게 맡겨주신

가족을 잘 사랑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수도자라면

기도시간에 온전히 잠심하여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당신 사랑을

드러내 주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여가 시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열심히 운동을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나 자신의

건강을 살필 것을 원하고 계심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님,

이렇게 우리는 하느님을

온 마음 다해서 사랑할 때,

함께 생활하는 가족과

동료들을 사랑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을 더 열심히

그리고 기쁘게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형제를 사랑하고

순간순간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하느님을

잘 사랑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것을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다는 마음을 지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어떤 작은 일을 하더라도

하느님, 저는 이것을

당신을 잘 사랑하기 위해서

기꺼이 그리고 즐겁게 합니다.”

라는 화살기도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우리의 인간적인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하느님의 은총,

곧 그리스도의 은총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미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넘칠 만큼 풍부한 은총을

주시고자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그것도 우리 안에 들어오시기

위해서 음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없습니다.

형제 자매님,

필요한 것은 나의 결단과 용기입니다.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불러주신

하느님께 우리의 의지를

강하게 이끌어주시고

우리의 용기를 북돋아주시길

청하면서 오늘 미사를 봉헌합시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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