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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07♣참 사랑..(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07 조회수2,574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8년11월7일 수요일 복음묵상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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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젊은 친구들이 사랑 문제로 상담을 청하는 경우가 있다.
그 중,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부모들이 반대를 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상담 내용도 제법 많다.
부모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상대의 경제적 능력, 학벌, 자라온 환경, 가족사항, 연령 등등 그 가지 수가 헤아릴 수 없다.
늘 자기 자식이 아깝기 마련인가보다.
이에 대한 생각은 나중에 다룰 기회가 주어지리라 본다.

상담을 청하는 젊은이에게 일단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는가?”
“그 사랑의 결과가 어떻다 하더라도 그 사랑에 책임을 지고자 하는 결심이 섰는가?”
보통 이러한 질문에 답을 주저하기보다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또 질문을 던진다.
“부모님을 사랑하는가?”
역시 그렇다고 답한다.
그러면 나의 답이 이어진다.
“부모는 자식의 행복을 바란다. 그저 다 퍼주고 싶은 것이 부모다. 그러기에 자식에 대한 욕심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부모의 반대가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그리고 너의 선택이 옳을 수도 있고, 너의 예상이 빗나갈 확률도 있다.
중요한 것은 부모는 너의 행복을 원한다는 것이다.
행복할 자신이 있다면 밀고 나가라.
아니,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선택한 사랑에 책임을 지고 행복하게 살려 노력할 자신이 있다면 결혼을 해라.
부모에 대한 진정한 효도는 자식이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당장은 부모에게 상처나 배신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너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부모 역시 행복해진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돌아간 선남선녀들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알 수 없다.

축복 속에 결혼을 한 이들도, 그렇지 못한 결혼을 한 이들도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은 똑같이 열려있다.
그만큼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만나 함께 하나가 된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둘 사이에 넘기 힘든 난관에 부딪히는 상황이 오더라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두 사람 각자가 옳음에 의지하려는 마음이다.평생을 함께 할 사람을 선택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것이 바로 삶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람을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사랑이고 그 사랑은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으로 시작해도 사랑으로 끝을 내기 힘든 것이 한계 많은 우리네 사랑살이다.
하물며 사랑으로 맺어지지 않는 부부의 연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오늘 복음을 이해하기 위해 결혼 이야기를 예로 들어봤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여기서 “미워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씀은 진짜 사랑을 하라는 말씀이다.
당신께서 맺어주신 가장 큰 인연을 버려야 한다는 무정한 하느님이 아니시다.
거짓이 아닌 진실을 선택하는 것이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이고,

사랑하는 가족이 행복해지는 길임을 기억해야 한다.
욕망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해 많은 죄를 지어온 세상이다.
사랑은 제대로 해야 사랑이다.

서로가 아름답게 살 수 있고, 그래서 행복할 수 있다면 서로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것이라는 진실을 기억하자.
부모든, 자식이든 행복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서로에게 행복한 것이다. (2013)

이세사키 가톨릭 천주교회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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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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