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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11.0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09 조회수1,796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8년 11월 9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제1독서 에제 47,1-2.8-9.12

그 무렵 천사가

 1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려 갔다.
2 그는 또 나를 데리고

 북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데려갔다.

거기에서 보니 물이

오른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8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9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12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

복음 요한 2,13-22

13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14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16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17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

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18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20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21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상냥한 목소리로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고

말하는 상담사의 말에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십니까?

회사에서 이렇게 하라고 하니

 억지로 하는 것이지요.

심지어 고객이 심한 말을 해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웃으면서 상대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숨길 때에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정 노동자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매스컴에서 자주 소개합니다.

물론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이 깨지면서까지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저는 고등학교 때 감정이

 완전히 깨졌습니다.”라는

 표현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깨진 감정으로

40년을 사셨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라는

생각은 들지만, 이 깨진 감정의

회복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이 분의 노력은 ‘원망’이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깨뜨린 상대를 향한

 ‘원망’을 지금까지 계속해서

간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깨진 감정을

회복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부정적인 감정은 나의 모습을

인정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게 만듭니다. ‘나는 안 돼.’,

‘틀려 버렸어.’라는 말을 계속해서

 입 밖으로 내뱉으면서 과연

나를 인정할 수 있을까요?

또 그렇게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감정이 깨졌다면 이를

회복하기 위한 긍정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세워졌을 때,

다른 이들을 향한 사랑도

가능해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을 맞이하여

 복음은 성전을 정화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주님의 말씀에 그 이유가 담겨 있지요.

아버지의 집은 장사하는 집이 아니라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기도하는 곳, 사랑이 완성되는 곳,

그래서 아버지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은

모두 배제되어 있었고,

 대신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욕심과

이기심이 판치는 곳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화하셔야 했던 것입니다.
우리 자신 역시 주님을 모시는

또 다른 성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주님께서

원하시는 성전의 모습일까요?

기도하는 곳이고,

사랑이 완성되는 곳이고,

주님을 만나는 곳이었을까요? 내

 자신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으면

결코 주님의 훌륭한 성전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계속해서 미움,

화, 다툼 등의 부정적인

 마음들을 깨끗이 치우고,

대신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도록

성전 정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나’라는 성전이

바로 세워져 있을 때, ‘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 힘으로 세상에 사랑을

힘차게 전할 수 있습니다.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이다.

(오마르 워싱턴)



 

김기량 순교현양비.

103 복자 김기량 순교현양비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는

제주 함덕리 출신으로

소규모 무역상이었습니다.

그는 1857년 초 제주 근해를

항해하다가 풍랑을 만나

 한 달 가량 표류하다가

중국 광동성 해역에서

영국 배에 구조되어

홍콩에 있는 파리 외방 전교회에

인도되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조선 신학생

이만돌 바울리노에게

교리를 배운 뒤 1857년

5월 31일 제주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례를 받고

귀국하였습니다.
돌아와 하느님의 사랑과

이웃사랑에 대한 천주교의

교리를 가르쳤습니다.

 제주도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파하였으며,

예비신자들에게 세례를

주기 위해 육지에 자주 오가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중에

여비마련을 위해 거제도에

갔다가 체포되어 통영 감옥에

투옥되었습니다.
관아로 끌려간 김기량은

 장살형과 곤장을 수없이 맞았으나

굳게 신앙을 지켰습니다.

혹독한 매를 맞고도

네 명의 신자들에게

 “나는 순교를 각오하였으니,

그대들도 마음을 변치 말고

나를 따라오시오.”라고 권면했습니다.

김기량은 이듬해 1월에 51세의

나이로 교수형으로 순교하였습니다.

그의 신앙이 두려워 관헌들은

교수형을 당해 죽은 김기량이

살아날지도 모른다고 그의 가슴 위에

대못을 박기까지 했습니다.
복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의

시신을 찾지 못했습니다.

제주교구는 그의 고향인 함덕리에

‘순교 현양비’를 세워 그의 신앙과

순교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제주교구 복자 김기량 순교현양비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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