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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사목자, 흠잡을 데 없는 하느님의 관리인)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12 조회수1,746 추천수4 반대(0) 신고

 



사목자, 흠잡을 데 없는 하느님의 관리인

한국에서의 선교를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계신

한 외국 수녀님에게

제가 물었습니다.

한국 말 배우기 정말 어렵죠?”

수녀님께서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무 너무 너무 어려워요.”

특히 배우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동일한 의미인데,

너무 다양한 표현들이

사용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따지고 보니 그랬습니다.

죽었다라는 말만 해도 그렇습니다.

너무나 많은 표현들을

우리가 쓰고 있더군요.

돌아가셨다.’ ‘사망하셨다.’

운명하셨다’ ‘별세하셨다

작고하셨다.’ ‘선종하셨다.’

귀천하셨다.’ ‘요르단강 건너가셨다.’

밥숟가락 놓으셨다.’...

베네딕토

15세께서 선교에 관하여라는

서한에서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선교사는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부지런히 선교사를 교육시켜야 합니다.

오늘도 수많은 해외 선교 지망자들이

물설고 낯선 땅에서,

생소한 언어를 배우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존경스런 분들이

아닐수 없습니다.

제가 아는 몇몇 훌륭한

선교사들은 얼마나 대단한지 모릅니다.

수많은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어, 불어, 포르투갈어...

인도 동북부 지역 선교에

큰 족적을 남기셨던 살레시오 회원

오레스트 마렝고(Orest Marengo)

주교님께서는 22개 언어로

소통이 가능하셨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언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토착민들과 소통이 가능해야,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들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좌절을 읽을 수 있습니다.

결국 언어가 되야 제대로 된

복음 선포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지 언어를 잘 습득하는 것은

선교지 백성들의 마음과

역사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선교사들이 현지 언어를

배우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자유자재로 언어를

구사할 때, 선교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수많은

선교 지역에 그리스도교 교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이셨던 작업이,

훌륭한 자질을 갖춘 선교사

양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선발한 지도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었습니다.

이번 주간 우리가 봉독하게 될 티토서,

그리고 티모테오 1서와 2서는

바오로 사도가 각 지역의

사목자들을 양성시키고

교육시키기 위해 집필하신

사목서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티토서의 수신자는 바오로 사도의

최측근이요, 충실한 협조자였던

티토지만, 동시에 초대 교회

여러 공동체 지도자들을 생각하며

보낸 서한이기도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서간을 보내면서 사목자로서의

티토를 아주 높이 평가하며 극찬합니다.

그가 여러분의 그리움과

여러분의 한탄,

그리고 나에 대한 여러분의

열정을 우리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더욱 기뻐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받은 이 위로 말고도,

우리는 티토의 기쁨으로 말미암아

더욱더 기뻐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영이 여러분 모두 덕분에

안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코린토 277, 13)

티토서는 아주 짧은 분량으로

유명합니다. 3장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짧고 굵게

사목자들을 가르칩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기승을 부리는 이단자들 앞에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아주 친절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대 우리 교회 사목자들,

지도자들도 반드시 경청하고

유념해야 할 내용들입니다.

오늘 우리 사목자들이

사도 바오로의 가르침에 따라

상냥하고 예의바르며,

의롭고 거룩한 삶을 살아,

존재 자체로 세상의 빛이요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독은 하느님의 관리인으로서

흠잡을 데가 없어야 합니다.

또한 거만하지 않고 쉽사리

화내지 않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술꾼이나 난폭한 사람이나

탐욕스러운 사람이 아니라,

손님을 잘 대접하고

선을 사랑해야 하며,

신중하고 의롭고 거룩하고

자제력이 있으며, 가르침을

받은 대로 진정한 말씀을

굳게 지키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티토 17~9)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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