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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죽음 너머 그곳을 먼저 이곳에서 /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15 조회수1,573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보라,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이는 무슨 뜻일까? 하느님 나라는 예수님 말씀으로 이미 시작되었다. 그분께서 악령을 쫓아내시고 치유 기적을 베푸심으로써 구체적으로 드러났기에. 따라서 그분 믿음에 따라 그 나라를 받아들이는지가 결정된다. 이처럼 하느님 나라는 우리 마음에 있기에 늘 함께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자주 이런 질문을 받는다. “당신은 죽어서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다고 믿습니까?” 대부분은 라는 답을 못한다나. 무언가 걸리는 게 있으니까. 그러나 믿는 이는 답하리라. “물론 그 나라에 들어갈 수가 있다. 그분께서 마지막 날에 우리를 다시 살릴 것이니까.”

 

그렇다. 아버지 뜻을 이루시고자 십자가에서 목숨까지 내놓으신 분께서 우리를 그처럼 사랑하셨는데, 우리가 어찌 그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겠는가? 분명히 들어갈 게다. 다만 굳이 염려해야 할 건 하느님 나라에 들기는 하되, 그곳에서 과연 잘 적응할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왜냐면 이곳과 그곳은 다를 테니까. 그러니 여기서 그곳을 익히지 못하면, 거기에 가도 결국 그곳이 하느님 나라라는 것을 정녕 깨닫지 못할 터이니까.

 

우리는 모두 아름답고 평안한 곳서 머물기를 바란다. 그래서 물질적으로도 풍요롭고 또한 복지가 잘 갖추어져 부족한 게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앞으로 세상이 점점 더 발전하면 언젠가는 그런 나라가 오리라는 희망도 가지리라. 그래서 우리가 이곳서 추구하는 그게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인가를 생각하자. 예수님께서 세우시려 한 당신 나라는, 우리가 희망하는 그 나라와 어떻게 다를까를 늘 성찰해야 한다.

 

이렇게 우리는 종말을 향해 가는 이다. 그곳은 흔히 생각하는 죽음이 아닌, 이 세상 완성인 곧 하느님 나라를 뜻한다. 세상 마지막에 하느님 뜻이 완성될 것이기에. 그렇지만 다들 그 나라가 언제 오느냐고 찾는다. 아니 아예 여기 있다, 저기 있다.’라며 떠든다. 그러나 그곳은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우리들의 희생과 봉헌이 담긴 이곳이다.

 

평생 죽음을 연구한 이의 두 가지 질문이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 존재인가?” 그는 늘 죽음을 질문했단다. 결론은 살아라!’였다. 단지 생명 유지가 아닌, 보람 있게 살라는 거다. 손톱만큼이라도 더 값있게 사는 거였다.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려면 늘 봉사와 사랑으로 사는 거란다. 결국 멋진 삶이 값진 죽음이라는 거다.


예수님께서도 당신 나라가 반드시 온단다. 언제 올지 모르기에 충실하고 겸손하게 자신의 본분과 의무를 다하면서 인내하며 기다리란다. 그러면 각자의 삶에서 하느님 나라를 만난다나. 먼 날을 마냥 기다리며 허송할 게 아니라, 우리 삶에서 자라는 하느님 나라를 찾도록 노력하자. 예수님께서 그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라고 하신 그 나라는 늘 우리와 함께한다. 죽음 저 너머의 그곳을 이곳에서 반드시 체험해야만 할 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하느님 나라,죽음,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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