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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한국으로부터 온 편지와 청원서 내용 전문
작성자하경복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15 조회수2,706 추천수2 반대(4) 신고

 

 

나라를 사랑하는 천주교 신자의 한 그룹

교황청에 보낸 편지 (청원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 드립니다.

한국 가톨릭교회의 신자들은 하느님의 축복과 그리스도의 은총이 프란치스코 교황성하에게 풍요롭게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10월9일 한국의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의 교황님 북한 초청 의향을 교황 성하께 전달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현재로서 북한에는 교회와 성직자가 없으며 오로지 가짜 교회와 가톨릭 신자 행세를 하는 가짜 신자들뿐이므로 교황님의 북한 방문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 회복에 대하여 여러 차례 관심을 표명하셨으므로 교황님의 북한 방문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국의 가톨릭 신자인 저희들은 2014년 8월 124인 순교자 시복식을 위하여 교황 성하께서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영광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만약 교황 성하께서 외부 세계의 믿음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평양에 전달하신다면 북한으로 하여금 시대에 뒤처진 나라를 개혁하고 닫힌 사회를 개방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황 성하께서 북한의 초청을 수락하시기 전에 몇 가지 고려하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교황님이 북한을 방문하면 환영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전언(傳言)만 있을 뿐, 김정은으로부터의 어떤 공식적인 초청장도 없습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김정은이 참으로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신장시킬 의지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셔야 할 것입니다. 한국 전쟁이 끝난 후 천만 이산가족이 발생하였고 그들은 서로 전화마저 할 수 없습니다. 

만약 김정은이 조금이라도 개방의 의지가 있다면 이산가족으로 하여금 서로 연락하여 생사 확인이라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김정은은 3대 세습 독재자이며 대단히 경직되고 잔인한 성격을 지닌 인물입니다. 북한의 수령은 유일신이며 다른 종교는 철저히 금지되어있습니다. 


한 탈북자는 2001년 통일교육원에서 행한 강연에서 다음과 같이 증언하였습니다.

"예술단의 한 여성 아코디언 연주자가 아이들에게 성가를 가르쳤는데 이 때 성가를 부른 연주자와 성가를 따라 부른 아이들도 모두 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한국의 가톨릭 신자, 저희들은 우선 교황 성하께서 요덕이나 다른 지역의 수용소에 있는 피수용자들의 비참한 상황에 대하여 관심을 표명해 주실 것을 제언합니다. 지금 이들은 2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들은 수용소 내에서 쥐라도 한 마리 잡으면 기뻐 뛸 정도로 아사 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 한국의 가톨릭교회에서는 문 대통령의 친 평양노선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주교와 사제들이 있습니다. 광주대교구의 교구장,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님은 북한에 편향된 행동으로 신자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수십가지 사례가 있으나 아래에서 몇 가지만 예거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민족화해 주교특별위원회' 의 다른 4명의 주교와 함께 2015년 12월에 평양의 장충성당을 방문하였습니다. 장충성당은 북한의 종교 자유를 선전하기 위하여 지어진 가짜 교회입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미사를 드리면서 노동당원으로 의심되는 70여명의 가짜 신자에게 성체를 주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의식적으로 성체를 더럽히는 모령성체의 중죄를 범했습니다. 

더욱이 그는 서울 대교구장이며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의 교도권을 침범했습니다. 

전임 서울 대교구장인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은 모령성체의 위험성이 높은 평양에서의 미사 봉헌을 금지하였습니다. 이들 주교들은 평양교구장 서리로부터 어떠한 관면도 받지 않았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단지 비밀스럽게 신앙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수용소로 끌려간 그리스도교인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는 김정은의 꼭두각시 역할을 해왔으며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로부터 국가를 방어하기 위한 사드 미사일의 배치 반대등 모든 종류의 반정부활동에 관여하여 왔습니다. 

그는 2016년 광주대교구 성탄절 메시지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악의적인 비난을 하였으며 광주대교구의 신자들에게 반정부 촛불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독려하였습니다.


다음은 2016년 그의 성탄절 메시지의 일부입니다.

"우리 국민의 민심을 들끓게 했던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은 박근혜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배타적인 기득권을 영속화하려는 부패한 세력들의 집단적 탐욕에 그 뿌리가 있습니다. 특히, 이 집단은 권력 앞에서 한없이 몸을 낮추는 검찰과 법원, 올바른 보도의 책무를 잊고 유사 권력이 되어 진실에 눈감은 언론, 진리는커녕 불의한 권력의 노리개로 전락한 일부 학계와 정경유착을 통해 승승장구했던 일부 재벌들입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은 이러한 기득권 세력의 추악한 뿌리와 더불어 무능하고 불의한 박근혜 정권의 부패와 타락상을 아주 참담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 촉구는 국민에게서 부여받은 권력을 부당하게 사유화함으로써 법과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고 도덕적 신뢰를 저버린데 대해 주권자가 내리는 준엄한 명령입니다. 또한 전국에서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는 시민들의 촛불은 공정이 물처럼 흐르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는 (아모 5,24) 새로운 나라에 대한 갈망이며, 외침입니다."


그러나 현재 많은 국민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죄목은 근거가 없으며 문 대통령의 영향 아래에서 그의 묵시적 지시를 받은 특별검사에 의해 조작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검찰은 횡령이나 뇌물에 대하여 어떤 증거도 찾지 못하자 '묵시적 청탁' 이라는 죄목을 지어내었습니다.

 

누가 가라지이며 누가 좋은 밀인지는 오로지 하느님만이 결정하십니다. 

김 대주교는 자신이 마치 하느님의 위치에 있는 것처럼, 판관이나 예언자로 행세하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이후 두 명의 전직 대통령과 전 정부의 많은 고위 공무원이 적폐청산의 명목으로 구속되었습니다. 한국의 정치와 가톨릭교회의 상황이 이러하므로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를 지향하는 활동은 가짜이며 믿을 수 없습니다. 

이 땅의 많은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시민들은 김정은이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주거나 수령유일신 체제 아래에서 철권으로 다스리는 그의 나라를 개방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저희는 교황 성하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이 질의해 주실 것을 바랍니다. 

"문 대통령께서 국제적으로 평판이 좋지 않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 대하여는 그토록 열정적으로 화합을 추구하십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국내 정치에서는 당신의 경쟁자, 두 명의 전직 대통령과는 화해의 관계를 추구하지 않습니까?"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해 어떤 실질적인 진전도 없었음에도 남북 정상회담을 평화-쇼로 이용하였습니다. 그는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예의바르고 선량한 젊은 지도자라고 항시 찬양하고 다녀 블룸버그라는 외국 저널에 의하여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이라는 명칭을 얻었습니다.

저희들은 교황님의 북한 방문이 문재인 정부에 의하여 평화-쇼의 도구로 쓰일 수도 있음을 교황 성하께서 고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가톨릭 신자로서 저희는 교황 성하께서 한국 교회에 보여주신 애정과 한국을 위하여 주님께 기도해 주신 데 대하여 가슴으로부터 감사드립니다.

자애로운 하느님께 교황 성하의 영육 간의 건강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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