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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웅렬신부(예수님의 3대유언)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15 조회수2,058 추천수2 반대(0) 신고

 



예수님의 3대유언

+찬미예수님!

오늘은 날이 춥지 않고 좋죠?

우리 성당 맨 앞줄에는

연세가 많아 성체를 모시러

나오기 어려운 분들이 있어요.

여기 와서 1년간 보니,

맨 앞 끝자리의 형제님은

늘 어머님을 모시고 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머니께 복음 보시라고

연필 가지고 하나하나 짚어주세요.

이 형제를 지켜보면서 나는

어머니께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어머니를 사랑하는 게

아주 눈에 보여요.

그리고 노래도 잘 하고,

목소리도 우렁차고.

서운동 와서 제일 깊은

인상을 심어 준 형제 입니다.

돌아가시고 무덤을 금덩어리로

비석을 만든다고 소용없죠?

살아계실 때 해야죠.

저는 사제로서 출가를 했죠.

하지만 장남이다 보니

동생들 일도 정리해줘야 되고.

또 홀어머니 늘 걱정이 됩니다.

한 밤중에 동생한테

전화 올 때가 제일 무서워요.

무슨 얘긴지 아시죠?

몇 번을 응급실에 실려 가시고,

심장수술 하시고 스탠트 끼고,

여러 가지 일이 있었죠.

그래서 밤중에는

무음으로 못 해놔요.

항상 소리 나게끔.

끝까지 효자노릇 하세요.

오늘 예비자들이 나와 계신데,

교리반에 처음 나가면 간단하게

신상을 적는 게 있어요.

주소나 전화번호,

또 어떻게 천주교에 입교하게

되었느냐를 묻죠.

누가 권면해서,

주변 천주교 신자들이

사는 모습이 예뻐서,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죠.

그런데 예전에 어떤 분이

입교 동기가 서운해서 들어왔다.’

썼어요.

그 다음 주일 예비자 교리에

끝나고 난 다음에

왜 서운하냐고 물어봤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인데,

20년 같은 회사에 다니고

가족끼리도 친한 분이 계셨대요.

그런데 한 번도 성당 가자는

말을 안 해서 서운했대요.

교황님 왔다 가시고 나면

자랑만 하고.

가만히 보면 성당에서

일도 많이 하더래요.

자기는 그 친구가 한 번

이끌어주면 못 이기는 척하고

나갈 텐데 20년 기다리다가

저 입에서 성당 나가자는 말

기다리다 죽겠다 싶어

진짜 서운하고 성질나서 왔대요.

대개 웃기죠?

그런데 이게 현실이에요.

말 한 번 따뜻하게 하고,

한 번에 관심 없다고

중단할 것이 아니라 기도해 보고,

하다못해 강론 테이프나

책이라도 선물하든지

전교할 방법은 많아요.

여러분 주변에 여러분 입에서

우리 성당가자라는 말 기다리다

성당에도 못 가고 죽은 사람도

아마 있을 것에요.

가까운 피붙이일 수도,

내 친구일 수도,

내 동네 사람일 수도 있어요.

주변에 천주교에

관심 있는 분이 참 많아요.

그런데 인도자가 없어서,

또 입교하는 방법을 몰라

못 나오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왜 이렇게 천주교 신자들은

전교하는데 소극적일까?

오늘 본기도에도 나왔지만

예수님의 3대 유언이 있어요.

첫 번째는 라틴어로

싸크라멘토(sacramento),

성사. 내 살과 내 피를

먹고 마셔라.

두 번째 유언은 유니티(unite).

세상 사람들이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마지막 세 번째는

미쇼니스(missionis).

세상 끝날 때까지

복음 선포를 하여라.

이 세 가지 유언은

세례 받은 신자들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요

동시에 권리입니다.

특별히 세 번째 유언이

이루어져야만 첫 번째 유언과

두 번째 유언이 가능해져요.

복음을 전파하여

세례를 받아야만 살과 피를

먹을 수 있고,

또 하나 되는 방법을 배웁니다.

왜 우리는 적극적으로

복음 전파를 못할까?

왜 세례 받은 초심자들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해서

다시 떨어져나가게 될까?

점잖아서? 말 안 되죠.

천주교는 자기가 알아서

찾아오는 데야?

이것 말 되요? 정답 아니죠.

복음 전파를 못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에요.

첫 번째는 복음 전파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합니다.

복음 전파의 첫 단추는

복음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살아야 돼요.

내가 구원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복음 전파하러

나가겠습니까?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구원 받았다고 하는

확신이 있어야 해요.

앉아 계신 우리 신자 분들,

구원 받으신 적 있습니까?

여러분 세례 받을 때

구원 받으셨잖아요?

구원 받으셨습니까? (아멘)

여러분 마음 깊은 곳에서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구원에 대한 확신과

전교는 비례한다고 했어요.

구원이 확신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전교하게 됩니다.

오늘 바오로사도 말씀처럼

전하는 사람이 있어야 믿고,

파견하는 사람이 있어야

전할 것 아닙니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바오로 사도는 이방인의 사도였죠.

정말 방방곡곡을 다니며

매를 맞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면서도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죠.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내 입에 화가 미치리라 하면서요

바오로 사도에게

그런 큰 힘이 나온 것은

예수님께서 다마스커스에서

나를 구원해 주셨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구원에 대한 확신은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요.

전교하는데도,

전례에 임할 때도,

순명할 때도,

하느님께 봉헌할 때도

적극적으로 봉헌해요.

개신교 교우들은

부흥회 한 번 갔다 오면

확 바뀌어요.

그리고 전교하러 나가요.

?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개신교보다

더 많은 보물을 갖고 있고,

더 많은 은총 중에

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개신교 신자들은

그 반쪽짜리 은총으로도

확신을 갖고 전교하는데

얼마나 열렬한지!

우리는 그 사람들을

극성맞다고 손가락질 할

자격 없어요.

그렇게 살아야 돼요.

내가 못하는 것

다른 사람이 하면

시기질투가 나죠.

저렇게 하느님 믿어야 돼?

그렇게 믿어야 될 때도 있어요.

나를 구원해주신

그 예수님을 알리지 않고

못 배기게 될 때는

말려도 전교합니다.

길거리에서

배추 파는 할머니도,

리어카에서 호떡 굽는

아저씨도 틈만 나면

성서를 읽어요.

? 알아야 전교하기 때문에.

초등학교도 못 나온 할머니가

대학교수를 끌어다가

입교를 시켜요.

확신이 있기 때문이죠.

구원에 대한 확신은

우리를 바꿔요.

두 번째로는

성령에 대한 체험이 없을 때

전교를 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세례 받을 때

세 가지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직과 왕직에 오르신

분들이죠.

사제직은 봉사하는데,

예언직은 전교하는데,

왕직은 영적자유를 누리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저는 사제로 살면서

턱관절이 닳도록 선교의무를

다하기 위해

말씀선포를 하고 살았습니다.

언젠가 죽어서 잘 한 것이

있냐 물으시면

죽을힘을 다해

말씀선포하며 살았습니다.

적어도 그 말을 듣기 위하여

열심히 복음 선포를 합니다.

와 달라고 하는 데는 갑니다.

15년 전인가 두통으로

여러 병원을 다녔는데

발견을 못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위턱과 아래턱 사이에

조인트가 닳아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래요.

오랫동안 치료를 했어요.

지금은 그 조인트가

재생은 안 되었어도

신경은 누르지 않기 때문에

두통은 없습니다.

우리 오늘 전교주일에

명심합시다.

예수님의 3대 유언:

첫 번째,

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라,

두 번째

이 세상 사람들이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세 번째

세상 끝 날까지

복음을 선포하여라.

이 세 번째가 이루어져야

첫 번째와 두 번째가

가능하다는 거죠.

우리의 의무요,

권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못 사는 이유는

두 가지라고 했어요.

첫 번째,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세례 때 물과 성령으로

나를 구원해 주시고,

성체와 고백성사로

나를 성화시켜 주시며

성령이 지켜주시고,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칠은의 갑옷까지

입혀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살아가야 됩니다.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매사에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자신도 구원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확신이 없는데,

내 주제에 누구를 선교해?’

두 번째는 성령에 대한

체험이 없을 때

예수님을 전하고 싶어도

전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는 늘 성령께

도움을 청해야 됩니다.

여러분들이 정말로

하느님께로 이끌고

싶은 분이 있다면,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툭 던지지 마시고 적어도

9일 기도 시작하셔야죠.

주님 제가 아는 것도 없고,

말주변도 없고,

주님 아시다시피

뜨겁게 살지도 못 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저 분

하느님께로 이끌고 싶습니다.

제 입을 가지시고

제 마음을 가지시어

저 분이 하느님께로

돌아올 수 있게끔

저를 도구로 써 주십시오.’

하면서 성령께 청하세요.

죽은 자도 살리는 하느님이

그것 못 하시겠습니까?

하느님께 이끌 사람이름

십자가 밑에 붙여놓고

그 이름 볼 때 마다 화살기도

바친다면 안 돌아오겠습니까?

오늘 첫 예비자 봉헌미사에

오신 분들 환영합니다.

천주교는 이천 년 묵은

고목입니다.

이천 묵은 그 큰 고목을

지나가면서 힐끗 본다고

다 안다고 못하죠.

그래서 교리를 통해

천주교가 어떤 종교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또 지금 예비자로 있지만,

저 분들이 선교사가 되어

다른 사람을 이끌 날이 올 겁니다.

이 미사 중에 하느님의 은총이

충분이 내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아멘.

2018년 연중 제 29주일(10/21)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photo by - 느티나무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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