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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간절한 기도는 그 기도가 하늘에 닿습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17 조회수1,868 추천수6 반대(0) 신고

 



간절한 기도는 그 기도가 하늘에 닿습니다!

혹시 어떤 절박함으로 인해,

밤낮없이 기도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자나깨나 기도, 눈떠도 기도,

눈감아도 기도해 보신 적은요?

혼신의 힘을 다한 강도높은 기도는

우리네 신앙 여정 안에서

반드시 필요한 영적 체험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기도가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뜨뜨미지근한 기도,

하는 것도 아니고 안하는 것도 아닌

어슬픈 기도이기보다,

보다 간절한 기도,

보다 뜨거운 기도,

보다 진심이 담긴 진정한 기도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간절한 기도는

그 기도가 하늘에 닿습니다.

주님께 밤낮으로 부르짖는다는 것은

하루 온종일,

우리의 마음과 지향과 시선이 오로지

주님께 가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 입장에서 바라보실 때,

하는 것도 아니고

안하는 것도 아닌 기도,

정성과 마음이 사라진 형식적인 기도와,

온 마음과 몸을 다해 끊임없이

지극정성으로 바치는 두 기도 중에,

어느 쪽에 더 많은 점수를 주실 것 같습니까?

이왕 우리가 매일 바치는 기도,

좀 더 간절해지면 좋겠습니다.

좀 더 예의를 갖추면 좋겠습니다.

좀 더 사랑과 정성을 담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열렬하고 절절한 기도가

주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병고로 힘겨워하시는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기도를 너무 뒤로 미뤄서도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지금은 젊고 바쁘고 할 일이 태산이니,

나중에 나이들면 기도 많이 해야지,

하는 마음도 절대 금물입니다.

병고로 인한 통증과, 노화로 인한

외로움과 맞서 싸우시느라

기도하기도 힘들어 하시는 모습 보며,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더 많이,

더 간절히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간절히 기도하다 보면,

얻게 되는 특별한 은총의 선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기도가 올바른

기도인가 아닌가에 대해

식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우리의 위대한 대 예언자들은

기도의 응답 유무와 상관없이

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정성을 다 쏟아가며

기도에 전념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기도가 지닌

문제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열심히 기도를 바치는 과정에서

자신이 바치고 있는 기도에 대한

정화와 쇄신 작업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 결과 참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기도에 대한 응답 여부 보다는

하느님과 나 둘 사이에

오고가는 인격적인 만남,

그분과의 진솔한 대화,

일상적인 소통, 그 결과 선물로

다가온 사랑의 삶이 곧 기도의

본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기도하는데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기다림입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도는 자판기가 절대로 아닙니다.

기도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을

기대하는 것처럼 위험스런 일은

다시 또 없습니다.

기도에 대한 응답은 때로

아주 천천히 아주 조금씩,

때로 한평생에 걸쳐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도 앞에

하느님께서는 자주 인간의 사고방식,

논리, 상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응답하십니다.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청할 때 마다

우리는 청하는 바의 내용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청하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하나하나 다 들어주시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것은 들어주시지만 어떤 것은

절대로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우리가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에 대한 식별 작업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께

올리는 기도의 내용,

기도의 질, 기도의 순수성이

진정 그분 마음에 드시는 것들인지

아닌지 성찰하고 식별해가며

기도를 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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