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나 때문에 우시는 하느님!)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22 조회수1,628 추천수4 반대(0) 신고

 



나 때문에 우시는 하느님!

혹시 최근 누군가 때문에

눈물 흘리신 적이 있습니까?

오늘 그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돌아서서 남몰래 홀로 흐느끼는

그의 모습이 안스러워서,

그가 겪고 있는 극심한 고통과

상처가 극심해서...

갈 길 잃고 방황하는 자녀들,

잘못된 길이 분명한데,

끝도 없는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자녀들 때문에

밤낮없이 기도하며,

대성통곡 터트리는

부모님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부모라는 게 뭔지,

자식이라는 게 뭔지...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도 우십니다.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예루살렘 때문입니다.

동시에 바로 오늘

우리들 때문입니다.

그리로 가면 멸망의 길이

뻔한 데도, 그 어떤 타이름이나

경고의 질책도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그 길로 직진함의 끝이

얼마나 참담하고 혹독한

것인지를 잘 알고 계시는

주님이시기에,

눈물을 흘리시는 것입니다.

그때가 너에게 닥쳐올 것이다.

그러면 너의 원수들이

네 둘레에 공격 축대를 쌓은 다음,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조여들 것이다.

그리하여 너와 네 안에 있는

자녀들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네 안에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루카 복음 1943~44)

사실 루카 복음서는

우리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자비가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리는 자비의 책입니다.

인간 말종 자캐오에게

구원을 확증하셨습니다.

죽은 목숨이나 다름 없었던

예리코의 소경에게 새 삶을

선물하셨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던

나병환자들에게 보송보송한

피부를 되찾아주셨습니다.

당대 유명한 죄많은 여인의

마음을 받으시고

죄를 용서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죄, 우리의 결핍,

우리의 방황, 우리의 죽음을

결코 견딜 수 없었던 주님께서

오늘은 우리 때문에 우십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왕의 왕, 삼라만상의 창조주,

하느님께서 가련한 한 인간,

바로 때문에 우신다는 것,

얼마나 감사롭고 은혜로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고 계신 주님께서

또 다시 우실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천년 전

영적인 눈이 먼 동포들,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이스라엘 도성,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고,

끝끝내 우상숭배에서

돌아서지 않는 유다를 바라보시며

우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를 보시고 또 우십니다.

말 많았던 화해 치유 재단

해산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 할머님들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는 커녕, 더 심한 고통과

스트레스만 안겨드렸던

화해 치유 재단이 지금이라도

해산된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일본 정부는 그 잘난 재단에

기껏 10억엔을 출연하면서,

앞으로 더 이상 위안부 문제는

입밖에 뻥끗하지 않는 조건을 제시했고,

놀랍게도 지난 정부는 졸속 처리된

한일 위안부 합의합의서에

아무 생각도 없이 서명을 했습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화해 치유 재단의 해산은

반드시 한일 위안부 문제

졸속 합의의 전격적인 파기로

이어져야 마땅합니다.

더 놀라운 일이 있습니다.

화해 치유 재단을 해산하겠다는

소식에 아베 총리는 국제 약속

국가 대 국가’‘무책임운운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전국산천에

독버섯처럼 도사리고 있는

친일 세력들도 속을

부글부글 끓이고 있겠지요.

이웃 나라 수많은 청춘들을

본인들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강제로 이역만리

전쟁터로 끌고 간 분들,

그 아리따운 청춘들을 무참히

짓밟고 망가트려버린 분들이,

아직도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도 않고,

진정성있는 공식적인 사과를

한번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이런 그들의

사악함과 치졸함,

후안무치함과 비양심을 보시고

우실 것입니다.

평생 고통 속에 살아온

우리 할머님들의 깊은 상처를

조금도 헤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무관심을 보시고

또 우실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