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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성전은 그분 만남의 거룩한 장소 /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23 조회수1,435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물건 파는 이들을 쫓아내시며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그러나 그 방도를 찾지 못했다. 온 백성이 그분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루카 19,45-48 참조).‘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셔서 주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놓은 상인들을 내쫓으셨다. 그 집은 주님 만나는 장소요 또한 형제들을 만나는 장소다. 물론 이 만남에서 가장 소중하고 거룩한 것은 주님 만남이다. 그분 만남은 단순히 몸만 가 있다고 해서, 또는 남들이 하는 기도문을 우물쭈물 따라한다 해서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게다.

 

과연 우리는 왜 성당에 나가고 신앙생활을 하는지? 사실 그곳에서 신자 아닌 이들이 찾아올 계기를 마련해 주려고 이런저런 행사들을 한다. 이렇게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는 성전이 어떠한 곳인지를 잘 안다. 성전은 우선 하느님을 찾고 그분께 기도하는 곳이어야 하고, 다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실천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게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어느 곳에나 계신다. 하느님께서 가장 오래 머무르시는 곳은 어디일까? 아마도 당신을 간절하게 찾는 곳이 아닐지? 성당이라 할지라도 하느님 찾는 간절함이 없다면, 그분께서 함께하지 않으실 게다. 그 만남은 진실하고 살아 있는 관계 안에서, 서로가 사랑과 기쁨과 신뢰의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곳이 되어야하리라.

 

율법은 주님 가르침이다. 우리에게 유익한 길을 안내한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어렵게 만든다. 무서운 판관이 되어 누군가가 겁을 준다. 이와 반대로 성전은 말 그대로 성스럽고 편안한 곳이어야 한다. 누구나 가서 위안을 받는 곳이니까. 하지만 조건을 단다. 쉽게 들어갈 수 없는 무서운조건들이다. 주님 계신 곳을 우리가 막는 셈이다.

 

우리가 성당에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게다. 불과 한 시간 남짓 될게다. 온전히 몰두하지는 못해도 그 시간만큼은 가까이는 가야만 하리라. 물론 걱정만한다고 그 시간에 해결되지는 분명히 않을 수도. 그렇지만 성당 안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밝고 웃는 얼굴로 감실을 바라보아야만 한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한다.

 

거기에 우리 걱정 거두어 주실 분께서 계시기에. 그렇지만 가끔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건성으로 그곳에 가기에. 어쩜 습관인지도. 성전은 하느님과 기도로 대화하는 곳이어야 하고 예수님을 따르고자 마음 다지는 자리이다. 가장 거룩한 주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단순히 몸만 가 있다고 만남이 절로 되는 곳이 결코 아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성전,강도들의 소굴,거룩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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