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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구원은 무료입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23 조회수1,485 추천수4 반대(0) 신고

 



구원은 무료입니다!

오늘날로 치면 성전,

성당, 경당, 예배당의 존재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앞뒤도

재지 않으시고 단호하게,

단칼에 정의를 내리셨습니다.

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될 것이다.”

(루카 복음 1946)

그러나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께서 당대 내놓으라고

자랑하던 유다 성전,

예루살렘 성전을 순례하시면서,

참으로 비참한 광경,

낯뜨거운 광경을 목격하셨습니다.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기도와, 영적 생활과,

회개의 삶이 중심이 되어야 할

예루살렘 성전이 이미 타락할 데로

타락해버린 것입니다.

성전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인 측면인

기도하는 집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강도의 소굴로 변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외관상 예루살렘 성전은 휘황찬란,

삐까번쩍, 엄청난 위용을 자랑했지만,

이미 성전으로서의 본래 기능인

기도하는 집

하느님께로 다시 돌아가는 집

영적인 집으로서의 기능은

완전히 상실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대신 이 세상에서 가장 세속화된

모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성전 마당에는

성전 봉사자라는

빛좋은 개살구,

유명무실한 사람들,

양의 탈을 쓴 이리들,

강도들이 득실거렸습니다.

예수님 시대 예루살렘 성전은

당시 유다인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지역이었습니다.

유다인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예루살렘 성전을

순례해야만 했습니다.

오랜만에 꿈에 그리던

예루살렘 성전에 순례를 왔으니

당연히 있는 돈 없는

돈 털어서 제물을 봉헌했습니다.

성전에 봉헌된 제물은 반드시

흠없는 동물이어야만 했습니다.

눈치 백단인 장사꾼들은 즉시

이런 분위기를 알아챘습니다.

회당장이나 성전 관리인들에게

거금을 상납한 후,

성전 안에서 이루어지는

제물의 매매에 대한

권리행사권을 따냈습니다.

당연히 그들은 순례자들에게

흠없는 동물들을 팔면서

바가지 요금을 징수하였고

폭리를 취했습니다.

수익금 중에 상당액의 돈을

회당장에게,

회당장은 또 다시 로마 제국에

상납했던 것입니다.

그들 사이에는 암암리에

일종의 검은 돈 연결 고리가

형성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성전의 본질적이고

본래적 기능이 완전히 훼손되고

변질된 모습을 확인하신 예수님께서

그야말로 진노하십니다.

너희는 이곳을 강도의 소굴

만들어 버렸다.”

(루카 복음 1946)

오늘 우리 교회,

우리 공동체 안에 혹시라도

주님께서 크게 진노하실 모습,

강도의 소굴이 된 모습이

발견되지는 않은지 걱정됩니다.

진실한 기도, 정성어린 전례,

형제적 친교는 뒷전이고

그저 돈만, 특히 고액환 지폐만

밝히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됩니다.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즉위 직후 가장 먼저 손을 대신 곳이

부패의 온상으로 악명 높던

바티칸 은행의 개혁 작업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자비의 희년선포하시자 마자,

돈만 밝히는 사람들이

즉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자비의 희년을 맞이해서

수많은 순례객들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정문을 통과할텐데,

이런 기회에 적지만 통행료를

받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 소식을 전해들으셨던

교황님께서 그야말로 진노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통행료를 받지 않으십니다.

구원은 무료입니다.”

적절치 않은 방법으로

막대한 재원을 마련한 한 단체가

바티칸에 큰 액수의 금액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야 그 소식을 전해들으셨던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아주 불쾌한 기색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백성,

하느님의 교회에는

더러운 돈이 필요치 않습니다.

부패와 착취로 벌어들인 돈을

거룩한 교회를 위한

후원금으로 받아들일 수 업습니다.

그 더러운 수표를 당장 가져가십시오.

불태워버리십시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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