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이스라엘은 이민족 신들의 존재와 능력을 믿었다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23 조회수1,570 추천수1 반대(0) 신고

 이스라엘은 이민족 신들의 존재와 능력을 믿었다

 

"그러나 그들이 이스라엘 진영에 이르자, 이스라엘군이 일어나서 모압인들을 쳤다.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치자, 이스라엘군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모압인들을 쳤다. 그들은 성읍들을 부수고 병사들마다 모든 옥토에 돌을 던져 그곳을 돌로 가득 채웠으며, 물이 솟는 샘을 모두 틀어막고 좋은 나무들을 모조리 쓰러뜨렸다. 그리하여 마침내 키르 하레셋에 돌담만 남게 되었는데, 그것마저 투석병들이 포위하고 공격하였다.

 

그렇게 되자 모압 임금은 싸움이 자기에게 너무 벅차다는 것을 알고, 칼 쓰는 군사 칠백 명을 이끌고 에돔 임금 쪽을 뚫으려고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그래서 모압 임금은 자기 뒤를 이어 임금이 될 맏아들을 데려다가, 성벽 위에서 번제물로 바쳤다. 그러자 무서운 분노가 이스라엘 군에 내렸다. 이스라엘군은 그곳에서 철수하여 본국으로 돌아갔다."(2열왕 3,24-27)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모압 임금은 자기 뒤를 이어 임금이 될 맏아들을 데려다가, 성벽 위에서 번제물로 바쳤다." ;

사람을 희생 제물로 바치는 행위는 신에게 특별히 소중한 희생 제사를 드리는 것으로 여겨졌다(판관 11,30-40 ; 미카 6,7 참조). <주석성경>

 

"이스라엘군은 그곳에서 철수하여 본국으로 돌아갔다." ;

이스라엘이 전투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었는데도 갑자기 철수한 이유는, 모압인들의 국가 신인 크모스의 노여움 앞에서 그들을 사로잡은 종교적 두려움 때문인 것 같다(민수 21,29 ; 1열왕 11,7 ; 예레 48,46 참조). 이스라엘은 오래전에 이민족 신들의 존재와 능력을 믿었고,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만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의 권능을 절대적으로 행사하신다고 여겼다. (창세 31,53 ; 판관 11,24 ; 1사무 26,19 참조). 그러나 아펙의 승리와(1열왕 20,23-30), 특히 엘리야의 카르멜 산 제사는 (1열왕 18) 이런 믿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주석성경> 


"이스라엘은 오래전에 이민족 신들의 존재와 능력을 믿었고,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만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의 권능을 절대적으로 행사하신다고 여겼다." 이 대목을 이해하는 것은 성경을 이해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야훼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며 다른 신이 없다는 걸 처음부터 깨달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마치 아이가 태어나 성장하면서 인생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것과 같이 이스라엘도 하느님이 누구이신지 알아가는 여정이 똑같다는 점이다. 신학이 성장하고 발전하였다는 점을 우리는 볼 수 있어야 한다. 이스라엘이 야훼 하느님께서 유일신이라는 걸 확실하게 깨닫게 된 것은 언제인가? 아이러니하게도 바빌론 유배를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수호신들이 있다고 믿었고, 결국 각 나라간의 전쟁은 곧 신들의 전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기에 자기 나라가 전쟁에서 지면 자기 나라를 수호해 주던 신이 전쟁에서 진 것이라고 여겼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스라엘도 바빌론으로 유배를 가서 자기들의 신인 야훼가 전쟁에서 진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때에 그들이 깨달은 것은, 야훼 하느님께서 전쟁에서 진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야훼 하느님과의 계약에 충실하게 살지 못했기에 벌을 받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때 깨달은 것이 바로 야훼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심을 깨닫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을 이해하는 것은 성경을 이해하는 데에 큰 열쇠가 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이스라엘, 이민족, 모압임금, 바빌론유배, 유일신,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