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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군림과 압제의 왕이 아닌 섬김과 봉사의 왕 예수 그리스도!)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25 조회수1,470 추천수5 반대(0) 신고

 



군림과 압제의 왕이 아닌 섬김과

봉사의 왕 예수 그리스도!

유배를 떠난 다산 정약용 선생

(1762~1836)은 탐관오리들의

횡포로 인해 힘겹게 살아가는

백성들의 고초를 바라보며,

참담한 심정으로 관리들의

실무 지침서 격인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저술합니다.

목민심서 안에는 백성들을

다스리는 공직자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어떤 덕목을 지녀야 하는지?

어떻게 백성들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지?

를 조목조목 잘 정리해놓았습니다.

이 시대 공직자들에게도 유효한

불멸의 명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심장한 표현이 있습니다.

훌륭한 수령은 고을을

떠난 후에도 사랑은 남습니다.

수령에 대한 가장 객관적인

평가 기준은 수령이 고을을 떠난 후

백성들이 얼마나 그를

그리워하는가입니다.”

이런 면에서 즉시 떠오르는

인물이 한분 계십니다.

이제는 고령으로 사목일선에서

물러나셔서 케냐에서 투병 중이신

원선오 빈첸시오 신부님이십니다.

가끔씩 그분의 가르침을 받았던

살레시오중고등학교 동문들을 만나면

정말이지 깜짝깜짝 놀랍니다.

이제는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동문들이지만, 만났다 하면

원선오 신부님에 얽힌

추억을 떠올립니다.

즉시 눈가에 이슬이 맺힙니다.

다들 한 목소리로 결론을 내립니다.

그분은 정말이지 참 목자,

참 스승이셨습니다.

제게 그분은 아버지 이상의 존재입니다.”

이런 면에서 예수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분의 사랑과 자비가

얼마나 강렬했으면,

그분이 건넨 감동과 은총이

얼마나 특별했으면,

동고동락했던 제자들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분을 잊지 못했습니다.

그분이 남긴 흔적은 제자들의

마음 속에 더 큰 여운을

남기며 되살아났습니다.

삼라만상을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셨지만,

극도로 자신을 낮추셔서,

제자들의 종이 되신 분이셨기에,

군림과 압제의 왕이 아니라

섬김과 봉사의 왕으로 사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 목자들은

어떠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일정 기간 머물며

봉사하다 떠난 후, 본당이나

공동체 구성원들은 우리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목자들의 떠남이

너무나 아쉬워서 눈물을 흘리고

발을 동동 구를 정도입니까?

혹시라도 반대로 우리의 떠남이

너무 기뻐 박수를 치고

용약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가톨릭교회의 영성은

물 좋은 한 자리를 추구하는

출세주의자들의 정신과는

거리가 멉니다.

개인적인 야심이나 이기심은

그리스도교 정신과는 어긋납니다.

교회를 이용하여 개인적인 성취나

야욕을 추구하려는 사람은 백이면 백

그리스도교를 망신시킬 것입니다.

종교는 절대로 개인의 야심을

실현시켜주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자신의 계획과

개인적인 이익에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자발적으로

자신의 계획을 맞추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헌신과 희생 없는 종교처럼

위험한 것이 다시 또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야망이 있다면

그것은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분과 동일시되려는

야망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욕심이 있다면

그것은 이웃을 섬기려는

욕심이어야 합니다.

참다운 권력은

섬김임을 잊지 맙시다.

우리 교회는 가장 가난하고,

힘없고, 보잘 것 없는

들을 끌어안아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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