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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26♣예수님의 마음...(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26 조회수1,667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8년11월26일 월요일 복음묵상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헌금을) 더 많이 넣었다.” (루카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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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지만 너무도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예수님의 한 말씀이다.
이 말씀에 토를 달 이들이 과연 있을까?
오히려 너무도 당연한 일임에도 우리는 감동을 하고 있다.
그만큼 세상은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무엇이 아름다운 것이고 행동인지를 식별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 마음이라는 것은 유혹에도 약하다.
서글픈 일이지만 보통 우리는 유혹에 지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가난한 과부가 가지고 있던 생활비 렙톤 두 닢을 넣는 모습을 예수님께서 보셨다.
렙톤이란 당시 이스라엘 노동자들의 하루 품삯인 1데나리온의 144분의 1의 크기라고 한다.
그렇다면 렙톤 두 닢이면 하루 품삯의 72분의 1이라는 이야기다.
얼마나 작은 돈인지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가난한 과부에게는 생활비의 전부였음이다.

과부의 신앙과 마음은 충분히 평가받을 만한 일이다.
어쩌면 힘든 사람들일수록, 가난한 사람들일수록 나눌 줄 아는 마음이 허락되는지도 모르겠다.
늘 세상이 보여주듯이 욕심은 반드시 또 다른 욕심을 만들어낸다.
능력 있을 때 남을 돕는다는 것은 쉬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겪은 세상에 대한 경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것이 욕심이라는 놈의 생긴 모습일지도 모른다.
사실 많이 가진 것 중에 일부로 남을 돕는다는 것은 그리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 작은 가치마저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있다면 스스로 슬퍼해야만 할 일이다.
하여, 예수님께서는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그리도 어렵다고 말씀하셨는지도 모른다.

내가 누군가를 도와주거나 나눌 마음이 없다는 것은 어쩌면 내가 가진 것이 많다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가 없이 살던 시절, 서로 나누며 행복한 웃음을 보이던 그 시절이 더욱 그리워지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복음을 통해 또 한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그것은 가난한 과부가 봉헌한 렙톤 두 닢의 가치와 그녀의 마음을 읽으신 예수님의 마음이다.
우리도 그분의 눈을 가져야만 한다.
아니 가지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위선의 기회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인가?
진정 행복을 원한다면 반드시 옳음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만 한다.
무엇이 진정한 가치가 있는지 식별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행복해야만 한다.
그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숙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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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말:
초연(超然)이란 당신이 아무 것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당신을 소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세사키 가톨릭 천주교회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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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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