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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심, 축복의 통로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27 조회수2,076 추천수1 반대(0) 신고

 

아버지 이사악의 마음에 드는 아들로 회심한 삶을 살아간 에사우 

 

그러자 에사우가 아버지께 말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는 축복이 하나 밖에 없다는 말씀입니까? 아버지, 저에게, 저에게도 축복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 에사우는 목 놓아 울었다."(창세 27,38) 


"에사우는, 이사악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피딴 아람으로 보내어 그곳에서 아내를 맞아들이게 하면서, 그에게 축복하며 "가나안 여자들 가운데에서 아내를 맞아들이지 마라." 하고 당부하는 것과, 야곱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을 듣고 피딴 아람으로 떠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에사우는 자기 아버지 이사악이 가나안 여자들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도 보았다. 그래서 에사우는 아내들이 있는데도 이스마엘에게 가서, 다시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며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창세 28,6-9)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에사우는 아버지 이사악에게 "아버지, 아버지께는 축복이 하나 밖에 없다는 말씀입니까? 아버지, 저에게, 저에게도 축복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 에사우는 목 놓아 울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장면을 통해서 진실로 하느님의 축복은 에사우의 절규대로 하나 밖에 없는 것일까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만약 하느님의 축복, 아버지의 축복이 하나 밖에 없다면 야곱은 자신의 열두 아들 중에서 단 하나의 아들에게만 축복을 해 주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창세기 49장에 보면 야곱의 축복이 나오는데 야곱은 열두 아들 모두에게 축복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에 하느님의 축복, 아버지의 축복은 하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축복, 아버지의 축복을 받을 그릇이 되었느냐 그것이 관건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해 안에서 야곱은 맏아들은 아니지만, 맏아들이 받는 아버지의 축복을 열정적으로 간절히 원했기에 비록 아버지를 속이고 형 에사우를 속여가며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것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맏아들의 축복을 받아냈고, 에사우는 전에는 "맏아들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창세 25,34 참조) 후에는 진심으로 간절히 아버지의 축복을 받기를 원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에사우가 아버지의 축복을 간절히 받기를 원하는 사람으로 변화된 이후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아버지 이사악으로부터 축복을 받았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야곱이 형 에사우를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 보면 야곱은 형 에사우에게 줄 많은 선물을 준비하였는데 에사우는 "내 아우야, 나에게도 많다. 네 것은 네가 가져라."(창세 33,9 참조)라고 말하는 장면을 통해 에사우 또한 야곱 못지 않게 큰 부자가 되었다는 걸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에사우는 야곱을 만나러 올 때에 장정 사백 명과 함께 왔다(창세 33,1 참조)고 합니다. 어쩌면 에사우와 함께 온 장정들이 에사우의 종들인지 친척들인지는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에사우가 큰 부자가 되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에사우가 맏아들의 축복을 간절히 원했다는 점과 또한 에사우가 아버지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려 무척 애를 썼다는 점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에, 완전히 회심하고 달라진 에사우를 아버지 이사악은 축복해 주었을 것으로 짐작해 보았습니다. 구약시대의 축복은 사실상 물질적으로 부유하게 되는 것이 축복이었는데 에사우 역시도 야곱 못지 않게 부자가 되었기에 아버지의 축복을 받았다고 짐작해 보는 것입니다. 


에사우는 전에는 어쩌면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았다기보다는 자기 좋을 대로, 자기 마음대로 살았던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런 에사우가 완전히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창세기 28장 6절에서 9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에사우가 아버지 이사악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파딴 아람으로 보내어 그곳에서 아내를 맞아들이게 하면서, 그에게 축복하며 "가나안 여자들 가운데에서 아내를 맞아들이지 마라." 하고 당부하는 것과 야곱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을 듣고 파딴 아람으로 떠나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에사우는 자기 아버지 이사악이 가나안 여자들을 달갑게 여기지 않은 것도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사우는 아내들이 있는데도 이스마엘에게 가서, 다시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라엘의 딸이며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아들였다(창세 28,9 참조)고 합니다. 이러한 에사우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서 아버지 이사악은 에사우에게도 하느님의 축복을 해 주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았습니다. 하느님의 축복, 아버지의 축복은 하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축복, 아버지의 축복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에 축복을 받지 못한 것이지 축복을 받을 그릇이 준비되었을 때에는 언제고 하느님의 축복, 아버지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에사우가 변화된 삶을 살아가려 애쓰는 모습을 통해서 발견해 봅니다. 

 

전에는 에사우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자기 뜻대로 살았던 사람이었다면 이제는 아버지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머니가 무엇을 원하는지 볼 수 있게 되었고, 보았고, 그렇게 본 것을 그대로 삶으로 살아내려 애썼다는 모습을 통해서 하느님의 축복, 아버지의 축복은 하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에사우처럼 회심하는 삶, 아버지와 어머니가 무엇을 원하는지 보고, 그렇게 본 내용을 삶으로 살아내려 애쓰는 삶을 통해서 분명 아버지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곧 축복의 통로는 회심하여 아버지의 뜻에 맞갖는 삶을 사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회심, 축복, 이사악, 에사우, 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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