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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11.2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28 조회수1,934 추천수5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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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8일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제1독서 묵시 15,1-4

나 요한은

 1 크고 놀라운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난 것을 보았습니다.

일곱 천사가 마지막 일곱 재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으로 하느님의 분노가

 끝나게 될 것입니다.

2 나는 또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 유리 바다 위에는 짐승과

그 상과 그 이름을 뜻하는

 숫자를 무찌르고 승리한 이들이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수금을 들고,

3 하느님의 종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주님께서 하신 일은

크고도 놀랍습니다.

민족들의 임금님,

 주님의 길은 의롭고

참되십니다.

4 주님, 주님을 경외하지 않을 자

누구이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지

않을 자 누구입니까?

정녕 주님 홀로 거룩하십니다.

모든 민족들이 와서 주님 앞에

경배할 것입니다.

주님의 의로운 처사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복음 루카 21,12-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프랑스의 파리에 가면 사람들이

반드시 찾아가는 명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에펠탑입니다.

이 에펠탑은 1889년 국제 박람회와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파리의 마르스 광장에 세워진 탑입니다.

총 높이가 324m로,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서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엄청난 높이였습니다.
이 탑을 세울 때 파리 시민들은

 이 철골 구조가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염려했고,

아름다운 파리의 도시 경관을

해칠 것이라면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예술 활동을 하는 작가,

 화가, 조각가 등의 반대가

아주 격렬했습니다.
결국 20년 뒤인 1909년에

철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면서

 공사를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아직까지도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의 반대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을까요?

그 반대를 무릅쓰고 2018년 현재까지

철거되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지요. 지금은 파리의 랜드 마크가

되어서 한 해에 6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그 누구도 이 에펠탑이

 흉물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100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에펠탑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렇게 많은 반대를

받았던 다툼의 상징일 뿐이었습니다.
이처럼 반대 받았던 것들이 후대에는

인정과 지지를 받는 경우도 있으며,

 또 정반대로 환영과 환호를

받았던 것들이 후대에는 애물단지로

취급당하는 경우도 있음을 우리의

역사 안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인간들의 생각과

 판단이 항상 옳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주님께서는 박해의

모습을 상세히 보여주십니다.

분명히 피하고 싶을 정도로

 무섭고 두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상황이 끝이 아니라고

 하시지요.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루카 21,19)
박해로서 사람들의 미움을 받고,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생명까지도 잃을 수 있습니다.

결코 올바른 길로 보이지 않고,

무조건 피해야만

하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러나 세상의 판단처럼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씀해주십니다.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길임을,

이 세상의 판단이 완전히

역전되어서 참 기쁨과 행복을

얻게 된다고 하십니다.
한 순간이라 할 수 있는

이 세상의 삶 안에서의

만족을 추구해야할까요?

아니면 영원한 시간인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만족을 추구해야할까요?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대의(大義)를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버릴 준비가 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벌벌 떨게 하고

다른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사람보다도 강하다.

(톨스토이)


에펠탑.

코끼리.

코끼리 다리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가

기둥처럼 생겼다고 말합니다.
코끼리 꼬리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가

로프처럼 생겼다고 말합니다.
코끼리 코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가

나뭇가지처럼 생겼다고 말합니다.
코끼리 옆구리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가

벽처럼 생겼다고 말합니다.
코끼리 상아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가

파이프처럼 생겼다고 말합니다.
코끼리 귀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가

부채처럼 생겼다고 말합니다.
우리 역시 전체를 바라보지 못하고

부분만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그 부분만이

마치 전체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이는 주님께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이 어떻게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을 온전히

모두 안다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부분만을

보면서 불평불만을 계속해서

 늘어놓고 있는 우리입니다.
자신의 앎이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코끼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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