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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호세바는 누구인가?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29 조회수2,201 추천수1 반대(0) 신고

여호세바(주님은 풍부하시다)는 누구인가?

 

"아하즈야의 어머니 아탈야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서는, 왕족을 다 죽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요람 임금의 딸이며 아하즈야의 누이인 여호세바가, 살해될 왕자들 가운데에서, 아하즈야의 아들 요아스를 아탈야 몰래 빼내어 유모와 함께 침실에 숨겨두었으므로, 요아스가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2열왕 11,1-2)

 

아탈야는 이스라엘 임금 오므리의 손녀이고 아합의 딸이자 유다 임금 여호람의 아내이다(2열왕 8,18.26) 

 

"여호람은 아합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기 때문에, 아합 집안이 하던 대로 이스라엘 임금들이 간 길을 걸어,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 종 다윗을 생각하시어, 유다를 멸망시키려고 하지는 않으셨다. 일찍이 다윗과 그 자손들에게 영원히 등불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2열왕 8,18-19)

 

예후는 유다 임금 아하즈야와 아하즈야의 형제들을 모두 죽였다. 그러자 아하즈야의 어머니인 아탈야는 자기가 임금이 되기 위해서 남아 있는 왕족을 다 죽이기 시작하였다. 그때 요람 임금의 딸이며 아하즈야의 누이인 여호세바가, 살해될 왕자들 가운데에서, 아하즈야의 아들 요아스를 아탈야 몰래 빼내어 유모와 함께 침실에 숨겨두었으므로, 요아스가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아합의 딸다운 아탈야의 모습을 우리는 본다. 


"이스라일 임금의 딸인 아탈야는 다윗 왕족을 모두 살해함으로써 유다 왕권을 장악하려고 한다. 아탈야의 계획은 어김없이 실행되고(1열왕 1,21 각주 참조), 다윗에게 주신 주님의 약속은 수포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주석성경> 아탈야가 왕족들을 왜 다 죽이기 시작했을까? 그 이유는,


"경쟁자가 권좌에 오르게 되면, 그의 반대자들은 모두 숙청당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그들이 복권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15,29 ; 판관 9,5 ; 2열왕 10,1-17 ; 11,1 참조)."<주석성경>


그러니까 아탈야는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서 남아 있던 왕족들을 다 죽이기에 이른 것이고, 이때 여호세바가 아하즈야의 아들 요아스를 아탈야 몰래 빼내어 숨겨두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여호세바가 아하즈야의 아들 요아스를 숨겨두지 않았다면 다윗의 왕조는 막을 내리고 말았을 것이고, 그렇게 되었다면 주님께서 일찍이 다윗과 그 자손들에게 영원히 등불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약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을 지켜주시려고 여호세바를 도구로 써 주셨다는 점이다. 이러한 여호세바의 활약을 통해서 보면, 사실 하느님의 구원 사업을 이야기할 때에 마태오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족보에 보면 특별한 여성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타마르,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족보에는 그 이름이 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절대적인 협조자가 된 여호세바를 보면서, 하느님의 구원 사업은 어쩌면 크게 드러나지 않은 여호세바와 같은 협조자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는 여호세바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크게 드러난 타마르,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 이런 분들처럼 여호세바는 그리 유명세를 타지는 못했지만 여호세바가 요아스를 아탈야로부터 숨겨주어 유다 왕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협력했기에, 다윗에게 주신 주님의 약속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고 이어졌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하즈야, 아탈야, 여호세바, 요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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