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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다림의 대림 첫 주일에 / 대림 제1주일 다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02 조회수1,564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인생 삶은 일, 가족, 건강, 친구라는 4개의 공 돌리는 것이라나. 일은 고무, 다른 3개는 유리로 된 공이다. 일의 고무공은 떨어뜨리더라도 바로 튀어 오른다. 일은 있다가도 없기도, 없다가도 크게 생기니까. 그렇지만 가족, 건강, 친구의 유리공은 하나라도 잘못해 떨어뜨리면 긁히고, 깨지고, 흩어져 버려 다시는 전과 같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이를 잘 이해해 하루하루를 이 4개의 공들이 균형을 갖고 돌게노력해야 할게다.

 

또한 이 공들을 돌릴 때, 다른 이들께 괜스런 눈치를 두지 말고 자신에게 가장 최선을 택하자. 그리고 가장 가까이 있는 것들에 애착을 두자. 그것들이 없는 당신의 삶은 너무나 무의미하다. 과거나 미래에 너무 집착해 현재가 당신의 삶에서 결코 벗어나게 하지도 말자. 당신의 삶이 하루에 한번인 것처럼 모든 날들이 그렇게 가는 것 아닌가!

 

그리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또 어디를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모질게는 살지 말자. 삶은 경주가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을 음미하는 여행이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밤에도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상황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지만 혼돈에서도 일정한 조화는 유지되고 그게 곁에서 삶을 지탱한다. 좁고 짧은 시각에서는 무질서로 뒤범벅된 것 같지만, 넓고 긴 세월에서는 언제나 조화와 질서로 연속 되어온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온 마음과 정성을 쏟으려면 눈 더 떠 깨어 있어야 한다. 하느님 뜻 따라 늘 깨어 기도하면 모든 사물을 새롭게 볼 테다. 예수님도 분명히 이르셨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해,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마음이 물러지지 않게 하여라. 종말이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라. 그날은 온 땅에 사는 이들께 들이닥치리라. 너희는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34-36 참조) 그래, 깨어 있자. 도독이 언제 올지도 모른다.

 

사실 이 세상에서 가장 유일하게 평등한 게 있다면 모두에게 주어진 죽음이다. 그 죽음은 어느 때 어떤 모습으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날은 불현듯 온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에게 불안과 공포를 안긴다. 하느님은 여기에서 해방되도록 늘 깨어 기도하도록 이르셨다. 그분 말씀처럼 우리가 깨어 있는 삶을 살면, 우리는 얼마나 행복할까?

 

오늘은 전례력의 한 해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이다. 대림 시기는 예수님 성탄을 기다리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려고 준비하는 때다. 희망을 품고 주님을 기다리며,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을 알아 뵐 수 있도록 깨어 기도해야 하겠다. 만사를 진지하게 준비하는 삶, 한 순간순간을 값어치 있게 만들려는 삶, 지금은 이런 삶이 필요하리라. 한 해의 전례주년이 시작되고 기다림의 대림 첫 주일이 시작되는 지금 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깨어 있어라,대림 시기,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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