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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주님 앞의 철부지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04 조회수2,89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8년 다해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주님 앞의 철부지>

 

 


       복음:루카 10,21-24




부활하시다

루벤스(RUBENS) 작, (1612)

 

 

     

 

    

 

미국의 종교 심리학자 스펜서(Spencer) 박사가 1,000명을 대상으로 몇 살에 하느님을 깊이 체험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548명이 20세 이전에 신비체험을 하였습니다. 337명이 20세에서 30세 사이에, 96명이 30대에, 그리고 40대에 종교체험을 한 이는 불과 15, 50대에 신비체험을 한 사람은 4명에 불과하였습니다. 어릴수록 주님을 만나는 체험이 많은 것입니다.

 

왜 어릴수록 주님을 만나기가 쉬울까요? 주님을 만나는데 장애가 되는 것들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장애가 되는 것들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많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 장애는 어린이의 단순함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록펠러는 삶 자체에 호불호가 갈리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난하게 태어나서 가장 큰 부자가 되어 좋은 일도 많이 했음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는 시카고 대학을 설립했고 뉴욕 시민들은 지금도 록펠러 덕분으로 수돗물을 무료로 먹고 산다고 합니다. 그는 훌륭하고 바르게 살기 위해 주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예들은 이렇습니다.

주일은 한 번도 빠지지 않는다. 술과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는다. 유흥가엔 절대 가지 않는다. 식사 때는 감사의 기도를 빠뜨리지 않는다. 성경을 매일같이 읽는다.’

 

 

참으로 단순한 일들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거의 하려고 하지 않는 일들입니다. ‘요즘 시대에 가끔 주일은 빠질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술 담배 정도야... 유흥가? 가끔 실수도 할 수 있지. 매일 성경을? 읽어도 모르겠던데?’ 이런 식이라면 그 단순한 것들도 하기 어려워집니다.

 

가끔 부모가 아이들에게 길을 가다 조심하라고 이것저것 알려주는 경우를 봅니다. 별 중요한 가르침도 아닌 것 같은데 아이들은 참으로 잘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사춘기 가까워진 아이들은 ?”라고 묻습니다. 자신 안에 부모의 생각과 반대되는 자신의 생각이 생긴 것입니다. 그렇게 물으면 부모는 더 이상 무언가를 알려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춘기 아이들의 삶이 완전하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적으로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고 믿습니다. 말싸움을 해서 절대 그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더 철저한 이성적인 사고로 나온 생각일수록 진리에서 벗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주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따지지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이 더 행복할까요, 부자가 더 행복할까요? 주님은 하느님 나라는 가난한 이들의 것이라 하시며 가난한 이들이 행복하다 말씀하십니다. “?”라고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가진 것을 나누어 가난해지려 노력하면 됩니다. 그것이 행복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해해서 행한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어린이처럼 믿고 단순히 행해보아야 그 말이 맞았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끝까지 ?’라고 묻고 돈을 좋아하는 것을 멈추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님 앞에서 사춘기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주님은 진리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일까요? 진리가 아닙니다. 오류투성이가 아니라 주님 앞에서 우리 모두는 오류 자체입니다. 예수님은 그래서 아니오외에는 모두 악에서 나오는 말이라 하셨습니다. 어린이처럼 된다는 말은 자신은 세상에 태어나서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오직 부모가 알려주는 것들이 진리라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주장이 강한 사람들은 말로는 누구든 이길 수 있어도 그 이기는 것이 곧 더 깊은 오류로 빠지는 것입니다. 믿음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이고 자아는 이성을 통해 오류를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아로부터 오는 생각이 훨씬 논리적입니다. 남편이 말로 아내를 당해낼 수 없다고 해서 아내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닌 것과 같습니다. 이성적으로 너무 명확한 사람들을 조심해야합니다. 그들은 자신을 너무나 믿고 있어서 철부지 어린이와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반면 진리는 주님밖에 없다는 믿음이 있다면 바로 베드로처럼 어린이에게까지 순종할 수 있는 겸손함이 나타납니다. 베드로는 평생 어부로 살아서 그 자존심이 대단할 수 있겠지만, 밤새 한 마리 물고기도 잡지 못하고 있을 때, 멀리서 오른 쪽에 한 번 더 그물을 던져보라고 하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도 그물을 던집니다. 이런 상태가 철부지 어린이와 같은 상태가 된 것입니다. 죄가 아닌 이상 하느님과 타인이 항상 옳다고 믿어 순종할 수 있어야 철부지 어린이처럼 된 것입니다.

 

 

인도네시아나 아마존의 밀림에서 벌목한 나무는 강물에 띄워 하류로 보낸다고 합니다. 굽이를 돌다보면, 소용돌이치면서 한 곳에 나무가 뒤엉키기도 합니다. 뒤엉킴을 푸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전체를 꼬이게 만드는 한 나무를 빼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뒤엉킴이 풀리고 다시 나무가 흘러갑니다. 우리 인생에서 모든 것을 꼬이게 만드는 바로 그 한 나무는 내가 옳다.”라는 생각입니다. 항상 내 생각이 틀리다고 믿어야 주님의 생각이 옳다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주님 앞에서 항상 철부지여야 하겠습니다. 주님은 철부지들에게만 진리를 드러내 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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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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