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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12.0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07 조회수1,698 추천수9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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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제1독서 이사 29,17-24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7 “정녕 이제 조금만 있으면

레바논은 과수원으로 변하고

과수원은 숲으로 여겨지리라.

18 그날에는 귀먹은 이들도

 책에 적힌 말을 듣고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19 겸손한 이들은 주님 안에서

기쁨에 기쁨을 더하고 사람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20 포악한 자가 없어지고

빈정대는 자가 사라지며

 죄지을 기회를 엿보는 자들이

모두 잘려 나가겠기 때문이다.

21 이들은 소송 때 남을

지게 만들고 성문에서

재판하는 사람에게

올가미를 씌우며

 무죄한 이의 권리를

까닭 없이 왜곡하는 자들이다.

 22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원하신 야곱 집안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야곱은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고

더 이상 얼굴이 창백해지는

일이 없으리라.

 23 그들은 자기들 가운데에서

 내 손의 작품인 자녀들을

 보게 될 때 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리라.’
그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거룩하게 하며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려워하게 되리라.

24 그리고 정신이 혼미한 자들은

슬기를 얻고 불평하는 자들은 교

훈을 배우리라.”

복음 마태 9,27-31

그때에

27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눈먼 사람 둘이 따라오면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28 예수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자 그 눈먼 이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하였다.

29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30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이 일을

 알지 못하게 조심하여라.”

하고 단단히 이르셨다.

31 그러나 그들은 나가서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그 지방에 두루 퍼뜨렸다.

베트남 성지 순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내일 아침에 한국 도착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이 시간에

묵상 글을 써서 보내겠습니다.

그럼 새벽 묵상 글을

아주 일찍 시작합니다.
사제서품을 받고 보좌신부로

 발령을 받아 갔던 첫 본당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당시의 주임신부님께서는

제가 신부되기 전부터 컴퓨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소문을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하십니다.

흔쾌히 허락을 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가르쳐드렸습니다.
어느 날, 청년들과의 모임을 마치고

 밤 9시쯤 사제관에 들어오자마자,

주임신부님께서 급하게 찾으셨습니다.

주임신부님 방으로 건너가니

신부님께서 컴퓨터 앞에서 모니터

화면만 뚫어져라 보고 계신 것입니다.

이제까지 배운 것들을 떠올리면서

이것저것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컴퓨터가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지요.

키보드, 마우스 모두 작동이

 되지 않아서 2시간째 모니터

화면만 바라보면서 혹시

저절로 되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 제가 취했던 행동은

‘Reset’ 버튼을 눌러서 다시

컴퓨터를 재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컴퓨터를 작동하다보면

 Reset 버튼을 눌러야

 할 때가 종종 생깁니다.

이를 두려워하면 어떤 작업도

계속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삶 안에서도 리셋 버튼을

눌러야 할 때가 있습니다.

도저히 문제의 해결을 찾지 못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 앞으로 나아가 기도와

묵상하는 것이 바로 새롭게

시작하는 리셋 버튼입니다.

 컴퓨터의 리셋 버튼은 아예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은 마음을 다시 잡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이 믿음만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며,

불가능한 것도

가능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믿음의 눈을 통해서

주님께서 주시는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십시오.

눈먼 사람 둘이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칩니다. 앞을 보지 못했던

이 두 사람의 절망을 생각해보십시오.

눈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노력했지만

모두가 허사였습니다.

이제는 포기하고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주님을 만나게 되었고 주님께

자신들의 믿음을 표시합니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시작이 되었습니다.

 절망의 상황에서 리셋 버튼을

눌러서 주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라고 말씀하셨고,

바로 그때 그들의 눈이 열렸습니다.

즉, 그들은 실제로 주님께서

고쳐주시리라 굳게 믿었던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들이 우리 곁에

참 많이 있습니다.

그때 포기하고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리셋 버튼을 눌러서

주님께 나아가야합니다.

희망의 주님께서는 우리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너의 젊음이 노력해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잘못해서 받은 벌이 아니다.

(영화 ‘은교’ 중에서)


베트남 다낭의 주교좌 성당. 일명 핑크성당입니다.

참교육

(‘좋은생각’ 중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학생이 있었다.

그는 영어를 할 줄 몰랐다.

처음 들은 수업은 음악 강의였다.

베토벤,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감상문을 제출해야 했다.

무려 다섯 장이나 되는 긴 분량이었다.

그는 달랑 한 줄짜리 감상문을 냈다.
“This is good music.”
그러자 교수가 그를 불러 말했다.
“한 줄이 뭐니?”
“할 말은 많지만 영어를 못해요.”
한데 교수의 반응이 뜻밖이었다.

야단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그럼 한국어로 써 와.”
그는 한국어로 다섯 장을 써서

다시 제출했다. 그러자 교수는

 한영사전을 가져오게 했다.
“하나씩 설명해 보렴.”
그는 사전을 찾아가며 더

듬더듬 설명했다.

그의 말을 들은 교수는 말했다.
“참 잘 썼다.”
그러면서 A+ 점수를 주었다
“이건 영어 수업이 아니야.

음악 수업이니 A+를 줄 수 있어.”
이를 계기로 그는 진정한 가르침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훌륭한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공부에 매진해 지금은 스탠퍼드대

교육 대학원 부학장이 되었다.

교육학자 ‘폴 김’ 교수의 이야기다.

 그는 이 수업을 들은 것을

최고의 행운으로 꼽는다.
“교수님이야말로 내게 교육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었다.”
참 교육이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을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베트남 다낭 대성당 안의 성모당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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