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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2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11 조회수2,113 추천수8 반대(0)

 

인류에 대한 강의를 우연히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지만, 인류의 특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털이 많은 동물은 낮에는 너무 더워서 밤에 활동한다고 합니다. 인류는 밤에 활동하는 동물들과 경쟁하기가 어려워서 털이 없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합니다. 털이 없지만 체온 조절을 위해서 인류는 땀샘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털이 없는 인류는 자외선에 노출되어 피부 질환의 위험이 커졌지만, 멜라닌 색소를 만들면서 자외선의 위험을 극복하였다고 합니다. 인류는 직립보행을 하면서 뇌가 커지고, 성대가 발달하고, 손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심장 질환과 허리의 통증, 치질, 출산의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고 합니다.

 

진화는 더 고등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진화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시작되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진화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도 각자 환경에 적응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생명은 더 고등한 것도, 더 미약한 것도 없습니다. 모든 생명은 하느님의 창조물이며 하느님께서는 모든 생명이 하늘, , 물속에서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여기까지 함께한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경이로움을 표해야 합니다. 중력이 있어서 모든 별이 함께 우주에 존재하듯이, 우리는 사랑과 신뢰와 믿음으로 함께 살아야 합니다. 물이 썩으면 그 물속에서 생명이 살기 힘듭니다. 대기가 오염되면 생명이 숨을 쉬기 어렵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이 죽어가면 우리 또한 관계가 틀어지고, 우리의 삶도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우리가 나가야 할 진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교만, 욕망, 폭력, 전쟁의 언덕은 깎아내려야 한다고 합니다. 근심, 불안, 걱정, 열등감의 골짜기는 메워야 한다고 합니다. 인내와 성실, 사랑과 정의, 진실과 평화로 우리의 마음을 평평하게 만들라고 합니다. 그러면 주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이라고 합니다. 인생은 들의 풀과 같다고 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하다고 합니다. 진화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거친 환경에 적응하는 우리의 몸과 마음의 변화라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몸과 마음이 움직이는 참된 진화를 이야기하셨습니다. 아흔아홉 마리의 양도 소중하지만 잃어버린 한 마리 양도 같은 무게로 소중하다고 하십니다. 생명은 무게로 가치를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은 능력으로 가치를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은 업적으로 가치를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은 생명이기에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이처럼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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