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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12. 말씀기도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12 조회수1,475 추천수1 반대(0) 신고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마태 11,28)

 

주님!

나그네가 바랑을 지고 다니듯,

바랑이 없는 거지도 끼니를 챙겨야 하는 짐을 져야 하듯,

오늘도 나 자신과 나의 삶을 짐으로 지고 살아갑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쩔 수 없이 짊어져야 하는 짐이 있고,

수도자로서 스스로 짊어진 짐이 있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저만의 짐이 있고,

형제로서 함께 져야 하는 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저를 짓누르는 것은 짐이 아니라, 저 자신일 뿐!

오히려 짐으로 하여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짐이 없이는 가지 못하는 길,

정녕, 짐을 지고서야 갈 수 있는 길이기에

짐은 저를 북돋아주고 도와주는 은총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당신은 저와 함께 걸으시면서

몸소 저의 짐을 짊어지시고

저는 당신의 십자가를 지고서야

비로소 갈 길을 갑니다.

제가 당신의 죽음을 짊어지고 살아가게 하소서!

그 짐에서 당신의 생명이 피어나게 하소서!

가야할 길을 짊어지고 가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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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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