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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12.1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12 조회수1,680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8년 12월 12일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제1독서 이사 40,25-31

25 “너희는

나를 누구와 비교하겠느냐?

나를 누구와 같다고 하겠느냐?”
거룩하신 분께서 말씀하신다.

 26 너희는 눈을 높이 들고 보아라.

 누가 저 별들을 창조하였느냐?

그 군대를 수대로 다 불러내시고

 그들 모두의 이름을 부르시는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능력이 크시고 권능이

 막강하시어 하나도 빠지는 일이 없다.

27 야곱아, 네가 어찌

이런 말을 하느냐?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

이렇게 이야기하느냐?
“나의 길은 주님께 숨겨져 있고

나의 권리는 나의 하느님께서

못 보신 채 없어져 버린다.”
28 너는 알지 않느냐?

너는 듣지 않았느냐?

주님은 영원하신 하느님,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줄도

 지칠 줄도 모르시고

그분의 슬기는 헤아릴 길이 없다.

29 그분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

기력을 북돋아 주신다.

 30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31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

복음 마태 11,28-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갑곶성지에는 아주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해서 읽은 책으로

이루어진 도서관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책은 1,000권이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도서관에 오신 분들께서는

 그렇게 책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 하십니다.

하긴 요즘에 책을 읽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지요.

뉴스를 보니 하루에 약 147권의

신간이 발행되고 있지만,

책을 읽는 성인은 연간 8.3권이고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어떤 책을 봐야 할지

힘들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때 어떤 책을 봐야 할지

물어보십니다.

왜 물어보실까요?

제가 도서관에 있는 책을

거의 읽어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도서관 안의 책에 대해서는

 나름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전혀 읽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아무 책이나 읽게 되면

시간만 낭비하는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내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당연히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혼자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무시하는

 독단도 거부해야 할 것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이러한 도움을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후회하지 않는 자신의 삶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 삶 안에서 가장 전문가라

할 수 있는 분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전지전능하신 주님,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주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런데 이 주님의 말씀에 얼마나

귀 기울이면서 주님의 뜻을

따르면서 살고 있을까요?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최고의 전문가이신 주님께서

당신께로 오라고 하십니다.

사랑이신 주님께서는 최고의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

이 주님을 바라보면서 주님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더 이상 내 욕심과

이기심만을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뜻과 반대되는 삶을

살아서도 안 됩니다.

그래야 어렵고 힘든 삶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하기에 편안함을

누리는 삶을 보낼 수 있습니다.
미사 중에 켜져 있는 2개의

대림초는 이제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데

집중하는 이 시기에 어떻게 주님께

다가설 수 있는 지를 묵상해야 합니다.

주님께 다가서는 노력을 하는 우리를

사랑의 주님께서는 최고로

멋지게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꿈이 있다면 작은 일이라도 시작하라.

새로운 일을 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능력과 기적이 모두 들어 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갑곶성지의 작은 도서관.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

(토마스.H.그린, ‘세상에서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 중에서)

푸른 치즈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그에게 생일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은지를 물었다.

친구는 당연히 푸른 치즈를

선물로 받고 싶다고 답한다.

하지만 선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푸른 치즈는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선물처럼 느껴진다.

좀 더 고급스럽고 기억에 남는,

선물다운 선물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까?

친구가 원하는 푸른 치즈를

준비해야 할까?

아니면 주고 싶은 특별한

물을 준비해야 할까?
내가 친구에게 주고 싶은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하느님을 위한 일이라고 한다면,

하느님의 일이란 친구가

좋아하는 바로 그 푸른 치즈를

준비하는 것이다.
나는 하느님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

그것은 좋은 일이다.

하느님께서 분명 그런

 나의 모습을 반기실 것이다.

기쁘게 바라보실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최선의 노력이

항상 하느님의 마음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느님을 위해 준비한 내 선물이

나에게는 최선일지 몰라도

푸른 치즈를 좋아하시는

하느님께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푸른 치즈를 좋아하시는

하느님께 엉뚱한 선물을 드리고는

 “당신께 최선을 다했어요!

훌륭하죠?”라고 말하고 있지 않는가?
큰 반성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하느님을 위해 한다는 나의 최선은

결국 내 자신의 만족에 그치는

최악의 선택은 아닐까요?

갑곶성지의 성탄트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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