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묵상기도
작성자류태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13 조회수1,798 추천수2 반대(0) 신고

옅은 눈발이

바람처럼 흔들려

내려옵니다.

인간의 삶은 그토록 여리고

흔들리는 것이어서

시인의 감성엔

눈은 온통 인간의

이야기 같습니다.

버려지듯 또는

무심히 내려 앉는

인간의 말은

이내 녹아버릴

인간의 단편들이겠죠.

차갑게 내리던

눈처럼

하얗게 순결하던

이야기를 담던

마음의 귀를

생각합니다.

주님.

이내 눈 녹듯 사라져

어디론가 흘러갔을

수많은 말들이

아프게 하고

고단하게 했던

기억은 잠시 잊게

하소서.

지금은 눈 내리던

하얀 풍경처럼

아름답던 마음들을

기억하게 하소서.

눈길에 선명했던

발자국처럼

모두가 지나가는 것

살아야할 생의

순간에서

지금은 눈의

뒷 모습이 아닌

눈 내리든 날의

정경에 취하듯

저희 연말의 의미를

사는 시간임을

생각하는 영의

시선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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