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기도27-4 고쳐야할 기도의 자세기도의 내용은 일반적으로 흠숭, 감사, 찬미, 간청으로 봅니다. 우리는 대개 기도를 간청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간청은 달라는 요청으로 소극적이며 나의 현세적 이익조건을 위주로 하는 정신입니다. 열어놓은 자세라기 보다는 닫혀진 상태며, 세속에 매인 심정이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세로 심하게 말하면 구걸하는 자세일 겁니다. 이래서는 하느님과 참된 사랑의 교류도 할 수 없고, 기도에도 맛 들일 수 없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나에게 항상 달라는 청만 한다면 나는 그 사람을 귀찮아 할 것입니다. 남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고 싶어할 때 나는 그 사람을 좋아하며 또 그 사람을 위해 나도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듯 그렇게 기도(대화)해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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