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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15.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15 조회수1,632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태 17, 10-13(대림 2주 토)

 

 타볼산에서의 거룩한 변모와 그에 대한 함구령이 있은 후 산에서 내려올 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율법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마태 17,10)

 

 이는 <말라기서>의 예언에 따라(3,1;4,5), 메시아에 앞서 엘리야가 와야 하는 이유를 묻고 있지만, 사실은 그분이 왔는지를 묻는 것이고, 만일 그분이 왔다면 곧 당신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뜻하는데, 왜 함구하도록 합니까? 라는 물음이기도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엘리야의 사명을 그가 와서 바로잡을 것(마태 17,11)이라는 밝히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마태 17,12)

 

 사실,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을 엘리야로 알아보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세례자 요한도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요한 1,26)라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것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엘리야도 메시아도 이미 왔지만,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을 뿐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눈이 가린 까닭이었습니다. 그들의 눈에 들보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눈을 감고 있어서가 아니라, 눈을 뜨고도 엘리야와 메시아에 대한 그릇된 관념을 가진 까닭이었습니다. 또한, 보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왜곡된 마음과 완고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들은 어둠 속을 걷고 있었고, 빛보다 어둠을 좋아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물어야 할 일입니다.

나는 진정 빛을 보고자 하기는 하는지? 진정 어둠을 걷어내고자 하기는 하는지?

 

 만약 그렇다면 어둠을 걷어내야 할 일입니다.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 영적 어리석음과 완고함을 말입니다. 보여주는 것을 보여주는 대로 보지 못하게 눈을 가로막고 있는 것, 그것을 말입니다.

 사실, 사람들은 엘리야가 육체적으로 다시 살아오리라는 자기 생각, 곧 편견에 빠져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엘리야의 육체적 재현으로서가 아닌 영적, 사명적 재현을 말씀하십니다. 곧 엘리야는 모든 것을 바로잡는 일을 하는 이로 온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먼저 그를 알아보는 영적인 눈이 열려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 가운데 와 계신 분을 알아보아야 할 일입니다. 특히 우리는 성탄을 준비하면서, 먼저 우리에게 와서, 우리를 바로잡는 엘리야의 인도를 받아들여야 할 일입니다. 그분을 제멋대로 다루지는 않아야 할 일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엘리야를 제멋대로 다루어졌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고난을 받을 것을 예고하십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마태 17,12)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가 우리들 가운데 서 계시고 형제들 안에 계시는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영접하지 않고 제멋대로 다룬다면, 바로 우리에게 구세주께서는 고난을 받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완고함과 비뚤어진 마음과 악의로 형제들을 거부하고 배척하면, 그분은 오늘 우리에게 고난을 받을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은 이미 우리 가운데 와 계신 그분을 제멋대로 다루지 말아야할 일입니다. 더 이상은 우리 안에서 버림받지 않고, 박해받지 않도록 해 드려야 할 일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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