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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12.1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16 조회수1,411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8년 12월 16일

대림 제3주일

제1독서 스바 3,14-18ㄱ

14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5 주님께서 너에게 내리신

판결을 거두시고

너의 원수들을 쫓아내셨다.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니

다시는 네가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16 그날에 사람들이

예루살렘에게 말하리라.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17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18 축제의 날인 양

그렇게 하시리라.

제2독서 필리 4,4-7

형제 여러분,

4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5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6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7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복음 루카 3,10-18

그때에 군중이 요한에게

10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13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14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7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18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요즘 사람들은 사진을 참 많이

그리고 쉽게 찍습니다.

예전과 같은 필름 카메라가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찍는 디지털

카메라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쉽게 사진을 찍을 수가 있습니다.

종종 저의 모습을 찍어서

보내주시기도 합니다.

분명히 잘 나오고 멋져 보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컴퓨터로

확인해보면 실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사진의 작은 화면으로는 분명히

잘 나온 것 같은데,

컴퓨터 모니터의 대형 화면으로 보면

구도가 맞지 않거나

또 초점이 맞지 않는 등

영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확대를 해봐야 잘 찍힌 사진인지

아닌지 알 수가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 역시 좀 더 확대해서

바라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돌아올 성탄을 위해 우리들은

지금 판공성사를 봅니다.

성지에서도 판공성사를 위해

고해소를 찾아오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종종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 죄 없어요.

 죄 하나도 짓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이지요. 그래서

“죄 없는데 왜 고해소에 오셨어요?”

라고 물어보면, “판공성사를

꼭 봐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왔습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아무런 죄도 짓지 않고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겉으로 눈에 보이는 죄를

짓지 않을 수는 있어도

 마음으로 짓는 죄에서

자유롭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한 순간만 그리고

 한 모습만 보면 아무런

문제도 없이 잘 살고

있는 것처럼 여겨 집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확대해서 바라보면 어떨까요?

얼마나 많은 문제가 있는지를

 그리고 얼마나 많은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화장실 변기 옆에서 식사를 하거나

잠을 자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더럽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24시간

늘 옆에 끼고 다니는 휴대전화가

화장실 변기보다

더 더럽다고 합니다.

주인을 따라 박테리아(세균)의

서식지로 적합한 대중 교통수단,

공공 화장실은 물론 온갖 곳을

다 다니기 때문에 갖가지 세균이

득시글거린다는 것이다.

글쎄 화장실 변기보다 10배나

많은 박테리아 등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화장실 변기보다

더 더러운 곳에서 먹고,

또 자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 휴대전화에

 붙어 있는 세균들을 확대해서

바라볼 수 있다면 절대로

 옆에 끼고 다니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내 삶도 확대해서

바라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나의 더러운 문제들을

발견하고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에게

메시아를 준비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이에 세례자 요한은 나눔과 정의

그리고 사랑을 철저하게 실천해야

 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을

 잘 준비하는 것이고,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삶을 확대해서

바라볼 수 있는 깊은 성찰과

반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궁극적인 목표인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깨끗한

내 자신을 만들 수 있으며,

 참 행복의 길에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사랑받는 죄인입니다.

(성 이냐시오)


지난 금요일에 대림특강을 했던 신사동 성베드로 성당)

이웃과의 관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조슈아 벨은 1,000명이 오가는

지하철역에서 연주를 했습니다.

그의 연주회는 연일 만석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고 구름같이

 몰려들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차갑게

외면할 뿐이었습니다.

43분 동안 연주하면서

그 앞으로 1,97명이 지나갔지만,

그의 연주에 귀 기울인 사람은

고작 7명뿐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능력은 그 자체로

빛을 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를 알아주고 인증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수 있는

능력 역시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나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내 능력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서는

인정해 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저 열심히

 노력하면 모두가 나를

인정해줄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지요.
“나를 왜 몰라줄까?”
이에 대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말하지 않는데 어떻게 알아?”
나의 이웃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내가 먼저 말하고

먼저 행동할 수 있는 것,

이러한 지혜가 필요합니다.

 

조슈아 벨의 실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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