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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대림시기 세례자 요한의 쪽집게 과외)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16 조회수1,372 추천수6 반대(0) 신고

 



대림시기 세례자 요한의 쪽집게 과외

바야흐로 성탄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남아있는 한 주간을 잘 준비해서,

기쁨과 은총 충만한 성탄을

맞이해야겠습니다.

위대한 대 예언자로서 구약과

신약을 잇는 사랑의 가교(架橋)

역할에 충실했던 세례자 요한과,

초대 교회의 든든한 기둥이자

사랑의 사도였던 바오로는

우리에게 성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지극히 단순명료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선굵고 확실했던 사람,

길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기 싫어하던 사람,

딱 한 마디로 요약하는 데

명수였던 사람,

세례자 요한은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를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루카 복음 311)

저는 개인적으로 세례자 요한의

이 말씀이 너무나 간단하고

상식적인 말씀이어서 놀랐습니다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주님 오심을 준비하는

대림 시기에 가장 필요한

행동 지침이어서,

한번 더 놀랐습니다.

가난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지나친 세금 과잉 징수로

구설수에 오르던 세리들을 향해서,

세례자 요한은 그들에게

깔맞춤행동 지침을 내려주십니다.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루카 복음 313)

칼의 힘을 빌려 가난한 백성들의

허리를 더 휘게 만들던 군인들을

향해서도 정곡을 찌르는

말씀을 건네십니다.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루카 복음 314)

세례자 요한의 당부 말씀에

나는 워낙 가진 바가 없어서

나눌 것이 없답니다.”라고

하시는 분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눌 것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옷이나 먹을 것 외에도 분명이

나눌 것이 있습니다.

이웃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일입니다.

가슴 아파하는 이웃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는 일입니다.

슬퍼 오는 이웃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일입니다.

나는 이제 병들고 나이 들어,

그저 딸랑 상처투성이

몸뚱아리 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대체

뭘 나눌 수 있겠습니까?”하시는 분들,

천만의 말씀입니다.

고통 가운데서도 눈부신 미소로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일,

얼마나 큰 나눔인지 모릅니다.

입만 열만 불평불만이 아니라,

틈만 나면 기쁨과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것,

주님께 찬미와 영광의 기도를

바치는 것, 더 없이 큰 나눔입니다.

형제 여러분,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필리피서 44~7)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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