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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17.다윗의 자손이신 예수그리스도의 족보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17 조회수1,449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태 1, 1-17(대림 3주 월)

 

 성탄이 임박해 옵니다. 대림 두 번째 시기가 시작됩니다.

 시간이 다가오면 성탄은 저절로 오겠지만, 준비하고 기다리지 않는 이에게는 그 기쁨이 크지 않을 것입니다. 때가 차면 그분은 분명 오시겠지만, 그분이 오신다고 해서 모두가 그분을 영접하는 기쁨을 차지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제 우리 마음 안에 구유를 준비해두고,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맞이할 채비를 차려야 할 때입니다. 마음의 간절함으로 하늘은 이슬비처럼 의인을 내려다오 하고, 마음을 모아 노래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 말씀전례는 <본기도>에서 그 의미를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인성을 받아들이신 외아드님을 통하여 저희도 그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이는 미사 중, <예물준비기도>를 바칠 때 사제가 성작에 포도주와 물을 부으며 혼자 드리는 기도문과 같습니다. 사제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 물과 술이 하나가 되듯이,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저희도 참여하게 하소서

 

 오늘 <1독서>에서는 인성을 받아들이신 그 외아드님의 강생을 예고해 주며,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예고된 바로 그 메시아이심을 알려줍니다.

 그분은 영원의 관점에서 볼 때, <요한복음> 11절에서 보여주듯이 시간보다 앞서시며 아버지와 한 본질이시지만, 동시에 이 족보가 알려주듯이 육에 따라 본다면, 인간의 가계에 속한 분이심을 말해줍니다.

 예수님의 족보는 그분 인성의 계보를 밝혀줍니다. 곧 그리스도께서 참 인간이셨음을 알려줍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본성을 취하시고 인간의 방식으로 태어나셨음을 밝혀줌과 동시에 <본기도>에서 밝히듯이, 그분을 통하여 우리도 신성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밝혀줍니다.

 우리는 이 족보를 통하여, 보이는 인간의 역사 안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역사를 봅니다. 그들 모두가 자비의 사슬로 엮어졌음을 봅니다. 그 자비의 사슬 안에서 하느님의 감실을 봅니다. 그들 모두는 예수님이 담겨 있는 성합들임을 봅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그렇습니다. 곧 제 안에 새겨진 당신 자비의 얼굴을 봅니다.

 저는 이 족보를 들을 때면, 성모님의 찬가가 떠오릅니다.

주님께서는 대대로자비를 베푸실 것입니다(루카 1,50)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으니,

약속하신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루카 1,54-55)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자비가 대대로 이어지고 영원합니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역사 안에 살아계시고 또한 제 안에 자비로 살아계십니다.

 

 하오니, 주님!

 오늘 저의 심장의 고동소리가, 저의 말과 발걸음과 손짓 모두가,

 당신의 자비를 엮어내는 사슬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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