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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웅렬신부(종교인에서 신앙인으로)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18 조회수1,896 추천수0 반대(0) 신고

 


종교인에서 신앙인으로

+찬미예수님!

세례 받은 신자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크게 세 가지에요.

첫 번째는 세례 받자마자

신앙인처럼 사는 사람들,

아주 드물게 있어요.

남이 보면 수십 년

신앙생활한 사람 같아요.

세례 받자마자 신앙인의

꼴을 갖추고 살아가 죽을 때까지

거의 그 모습을 유지해요.

두 번째 모습은 종교인처럼 살아가요.

호적 올리듯 천주교 세례문서에

올라가 있고, 맘 내키면 나오고

체면상 판공성사 봅니다.

무늬만 천주교 신자들은

우리들은 종교인이라고 해요.

교리적으로 분류하면

머리로 사는 사람을 종교인

가슴으로 사는 사람을

신앙인이라 해요.

대부분은 종교인으로 시작하죠.

세례 받자마자 뜨거워지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다가 한마디로 밋밋하게

교리적인 하느님만 알고 살다가

어떤 사건이 생겨요.

어떤 사람은 아주 죽음의 밑바닥까지

체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하느님을 만나죠.

아니면 정신을 뜯어고치게

만드는 좋은 스승이나

영적 멘토를 만나

신앙인으로 변화되죠.

이것이 아주 바람직한 모습이에요.

마지막으로 아주 좋지 않은 모습은

신앙인이 되어 보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도 있어요.

여러분은 객관적으로 볼 때

어느 쪽에 서 계십니까?

세례 받자마자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사람,

처음엔 종교인으로 살다

살아계신 하느님을 체험하면서

신앙인으로 변화되어 죽는 사람.

세 번째는 아주 나쁜 경우라고 했어요.

처음부터 죽을 때까지 종교인인 사람.

각 성당마다 거의 대부분이

종교인들입니다.

신앙인을 찾아보기는

거의 어렵습니다.

신앙인들이 대부분이라면

냉담자가 많을 리도, 본당에

여러 파가 만들어질 리도 없지요.

세상 마인드 그대로 들어와서

좋은 얘기는 강론 때뿐이고

열매를 못 맺는 종교인이죠.

신앙인을 다른 말로

성숙한 신앙이라고 부릅니다.

종교인이라고 신앙인으로 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종교인에서 신앙인으로

변하면 반드시 변화가 옵니다.

첫 번째는 변화는 감사하게 되요.

하느님에게 감사하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해요.

그러나 종교인들은 하느님께

감사는커녕 어떤 때에는

봉헌금 100원도 벌벌 떨어요.

하지만 신앙인 되면

감사하다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든지 표현하게 돼요.

그 표현이 몸으로 하는

봉사일 수도 있고,

물질적인 봉헌일 수도 있고

자선일 수도 있죠.

오늘 미사가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면서

추수감사 미사죠.

추수와 감사.

뭘 추수했기에 감사해야 해요?

지난 1년 동안 서운동과

여러분은 감사할 것 있습니까?

감사를 하더라도 범사에 감사하고.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라.

늘 하는 얘기지만 좋은 결과 있을 때

하는 감사는 점수로 따지면

50점 이하에요.

그러나 감사할 것이 없어도

미리 감사하는 것이

100점이라고 그랬죠.

하물며 되돌아보면 감사할 것이

많은데도 감사조차 안 한다면

인간의 도리가 아니죠.

우리 서운동 성당에 하느님이

베푸신 은혜가 얼마나 많습니까?

내년에는 성지 선포를 앞두고 있어요.

어제는 경상남도 마산 성령대회에

하루 종일 강연을 하러 다녀왔어요.

뒤에 신부님들이 앉아 있고.

강연은 제가 다했죠.

오전 강의 끝날 때쯤

제가 해야 될 일이 있었지요.

뒤에 신부님들 눈치 봐가면서

어렵게 서운동 만명천사

후원을 부탁드렸죠.

그리고 식사 후 만 명 천사

가입하는데 가보니

줄이 쫙 서 있어요.

뒤에서 보며 가슴이 꽝!

어떤 할머니는 글도 못 쓰니까

아무나 붙들고 대신

써달라고 부탁하고.

어제 전체 580명이 왔는데,

나중에 물으니 111명나 하셨대요.

뒤돌아보면 감사할 일투성이에요.

두 번째로 종교인에서

신앙인이 되면서 서서히 바뀌는 것이

자기 교만의 인정입니다.

자신의 교만을 모르고 살다가

신앙인이 되면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죄인 왔습니다.’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은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비참함이라고 합니다.

? 예수님은 나는 죄인 때문에

오셨다고 했잖아요.

죄인임을 인정하기 때문에

바보의 영성을 살게 되고,

걸레의 영성이 뭔지 알게 됩니다.

우리 주님이 큰 바보처럼 사셨으니

나는 작은 바보로 살아야 되겠다.

주님이 세상의 죄 다 닦아주는

큰 걸레이셨으니,

나도 본당의 작은 걸레가 되어야겠다.

항상 깨끗한 자리에 먼저 앉기를

좋아했던 사람이 먼저

설거지통에 손 담그고

성당에 들어오면 빗자루 찾아서

더러운 것 닦는 사람으로 바뀌어요.

누구한테 칭찬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색하지만

온몸에서 우러나와요.

신앙이 되면, 정말 낮은 자리로

자꾸 내려가려고 해요.

그것이 신앙인의 바뀌는

두 번째 모습이에요.

세 번째로 열매는 맺는 삶을 삽니다.

열매도 종류가 있죠.

썩은 열매나 쭉정이가 아니라

속이 꽉 차고 한 입 베면

단물이 흐르는 열매를 맺어요.

강론이나 피정 때 말씀을 들으면

열매를 맺으려고 애를 쓰는

사람으로 변화가 되요.

네 번째는 혀를 다스리는

사람으로 바뀌어요.

혀가 입안에 들어 있어요.

왜 창조주 하느님께서 왜 입에

집어넣으셨는지 알려드렸죠?

혀를 잘못 놀리면 가정도,

구역도, 본당도

또 나라가 뒤집어집니다.

하느님도 이게 축복이면서도

마귀의 도구가 될 것을

알고 계셨던 거죠.

개인이든 본당공동체이든

마귀는 혀를 통해 어둠의 역사를

만들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거룩할 성()자는 한문으로

귀 이()자와 입 구()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얼마나 귀와 입을 다스리는 것이

어려우면 그것 두 개만 다스리면

성인이라고 했겠어요?

지금 말로 쉽게 풀이하면

뒷얘기만 안 하고 살아도

그 사람은 성인이에요.

마귀가 절대 사람들이

하느님께 은총 받는 그 꼴을 못 봐요.

그래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은총을 받는 사람과 공동체를 공격해요.

성지 선포를 앞두고 있는

우리 서운동 성당.

마귀들은 지금 비상이 걸렸어요.

우리 본당을 향한 마귀의 공격을

우리는 예상해야 됩니다.

마귀들이 본당을 분열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 뭔 줄 압니까?

교우들의 입 가지고 분열시켜

어둠을 깔아 놓는 게

제일 쉬운 방법이에요.

마귀가 나 마귀니까 지금부터

네 본당 깨 먹겠다.’

이렇게 나타나는 줄 압니까? 천만에!

서운동 교우들은 굳은

각오를 하셔야 됩니다.

성지 성당은 아무나 되는

성당이 아니죠.

성지 성당에 걸맞게

본당신부도 격이 달라지고

성당의 평협 임원들도 격이 다른 것에요.

성지 성당의 교우들도 전혀 차원이

다른 본당의 신자로 살아가게 됩니다.

성지 성당이 되면 많은 교우들이

찾아올 텐데,

마귀는 못 오게 방해할 거예요.

못 오게 하는 방법은 간단해요.

그 본당 가면 추워.

쌀쌀맞아. 물어봐도 친절하게

대답해주는 사람도 없어.’

그렇게 하면 순례자들은 안 와요.

여러분들, 제발 입조심 하세요.

아셨습니까?

빛이 강한 곳에 뒤의

그림자가 진해요.

은총의 빛이 우리 성당을

강하게 내려쬐고 있어요.

얼마나 지금이 우리에게

중요한 시기인줄 몰라요.

빛도 봐야하지만 뒤에 비치는

그림자도 우리는 예상해야죠.

그래서 신앙인은 혀를

다스려야 해야 해요.

성당에 성지라는 타이틀만 걸고

우쭐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종교인이 아니라 신앙인이 모여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합니다.

종교인에서 신앙인으로 바뀐다는 것은

결국 예수님처럼

살아간다는 뜻이에요. 맞죠?

김웅렬 신부가 그 가르치려고 하잖아요,

그 방향 가르치려고 하잖아요.

본당신부 믿으세요.

본당신부 믿고 순명하면 기적이

일어나는 것에요. 이유 필요 없어요.

자 정리합시다.

종교인에서 신앙인으로 바뀌면

네 가지의 변화가 생긴다.

첫 번째는 하느님께 감사하게 된다.

우리 감사해야 됩니다.

두 번째는 자기의 교만을

인정하게 된다.

세 번째로 열매를 맺게 된다.

마지막으로 혀를 다스리게 된다.

그런데 묘하게도 첫 번째께

안 이루어지면,

나머지 것이 다 안 이루어지게 돼요.

같은 한 줄에 연결이 되어 있어요.

사닥다리기가 다 연결이 되어 있듯이.

하느님께 감사할 줄 모르면 절대로

본인 자신이 죄인인 것 못 느끼고 살아요.

교만을 인정 안 해요.

그러면 열매 맺지 못해요.

위에 세 개를 못 사람이 혀를

다스리는 능력이 있겠습니까?

올 한 해 동안 우리 본당과

우리 개개인에게 주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만 하세요.

그리고 그동안 마음이 아팠던 것,

서운했던 것은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세요.

현재를 열심히 살면 미래는

하느님이 책임져주시니,

아직 안 온 미래를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그리스도왕대축일에

우리 자신에게 왕이 되도록 합시다. 아멘

(2018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11/25)

-서운동성당 김웅열(느티나무)신부님 강론-

 

 photo by - 느티나무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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