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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믿으면 그것에 순종한다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19 조회수1,881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8년 다해 대림 제3주간 목요일



<믿으면 그것에 순종한다>


 

복음: 루카 1,26-38


성모자


부티노네(Butinone) 작, (1490),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운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 질문에, “모든 성공은 스스로 인생을 절제함으로써 완성됩니다. 작은 성취에 들떠 한눈을 파는 사람에게 성공은 달콤한 맛만 보여준 채 떠나갑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절제하지 않는 사람에게 성공은 뜬구름일 뿐입니다.”라고 가르치는 책이 있습니다. 2백 년 전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고 3천 명에 달하는 제자를 두고 완벽한 생을 마쳤다고 평가받는 일본의 미즈노 남보쿠가 쓴 절제의 성공학이란 책입니다. 그는 폭식이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 하여 음식과 절제 없는 욕망 등을 버려야만 성공에 이르고 성공한 채 생을 마감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가 음식에 대해 철저한 절제를 강조한 이유는 그의 생의 경험에서 나옵니다. 그는 온전하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어렸을 때부터 싸움과 타락의 삶을 살았습니다. 18세 되던 해에 도둑질로 감옥에 들어갔는데 그 곳에서 가난하고 죄 지은 수감자들의 생김새가 성공한 사람들과는 사뭇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출옥 후 곧장 한 관상가를 찾아갑니다. 관상가는 미즈노의 얼굴을 보고는 당신은 1년 안에 칼에 맞아 죽을 운명이니 속히 절로 가서 출가를 청하시오.”라고 말해줍니다.

 

미즈노는 관상에 대한 믿음이 생긴 터라 그의 말에 순종하여 절에 가서 출가를 청했지만 절의 주지스님은 그의 얼굴을 보더니 만약 1년 동안 보리와 흰 콩으로만 식사를 하고 오면 받아주겠다고 말합니다. 미즈노는 바닷가에서 짐꾼으로 힘들게 일하면서도 살기 위해 보리와 흰 콩만을 먹고 술도 끊고 절제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가 어울리던 사람들이 난폭하여 종종 싸움이 일어났지만 작은 상처만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1년을 무사히 넘기고 절로 향하던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언했던 관상가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는 놀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운명이 완전히 바뀌었군요. 어디서 큰 덕을 쌓았소, 아니면 사람의 목숨을 구했소?”

생명을 구한 일은 없지만, 보리와 흰 콩만 먹고 1년을 살았습니다.”

식사를 절제한 것이 큰 음덕을 쌓았구려. 그것이 당신을 구했소!”

 

이후, 그는 출가보다는 운명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첫 3년은 이발소에서 얼굴모양을 연구했고, 다음 3년은 목욕탕에서 벗은 모습을 관찰했으며, 마지막 3년은 화장터 인부로 일하면서 죽은 사람의 골격과 생김새를 살폈습니다. 이렇게 9년간의 수업을 마친 후에 관상가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나중에는 대일본(大日本)이라는 칭호까지 받게 됩니다. 미즈노는 죽기까지 보리와 흰 콩만을 먹었고, 운명을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맞혔다고 전해집니다.

 

 

1년 안에 칼에 맞아 죽을 운명이었던 그가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다 갈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평생 보리와 흰 콩만을 먹었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먹는 것은 내가 정하지만 그 먹는 것이 나를 만듭니다. 그가 음식을 절제하게 된 이유는 사실 관상가의 말을 먼저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이 하루하루의 삶의 변화로 이어졌고 그것이 미즈노의 운명을 바꾼 것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믿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믿게 되면 삶이 변화됩니다.

 

 

믿음이 이렇게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힘이 있는 이유는 바로 믿음이 순종이기 때문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천사의 말에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하신 것이 곧 주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이란 엘리사벳의 찬송을 듣게 된 이유입니다.

 

예수님은 믿음이 있다면 저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다만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한다고 하십니다. 이 순종이 우리 안에 참 주인이신 하느님을 살게 하는 힘입니다. 순종하지 않는 믿음은 없습니다. 그래서 죄를 짓는 만큼 믿음이 약한 것입니다. 죄는 하느님께서 매 순간 우리 안에서 내리시는 명령에 불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불순종은 믿지 않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믿지 않음은 나를 너무 믿은 결과입니다.

 

결국 관상도 운명도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느냐는 각자의 믿음의 대상과 그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즈카르야는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해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너무 주장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모님은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믿고 순종함으로써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믿음만으로 구원되고 믿음이 우리 일상을 바꾼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로써 하루의 일상이 믿음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과 구별되어야만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돈을 믿고 신앙인은 하느님을 믿습니다. 각자가 믿는 것에 순종하기에 각자의 삶이 구별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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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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