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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기쁨을 전하는 만남)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23 조회수1,289 추천수4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기쁨을 전하는 만남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즐겁게 잘 지내셨습니까?

요즘은 추운 날은 엄청 춥고

좀 덜 추운 날은 미세먼지를

걱정해야 하니

이번 겨울을 지내는 것이

참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 성탄절이

코 앞에 다가왔으니까

형제 자매님께도 즐겁고

복된 소식이 전해지길 바라고,

행복한 성탄절을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리며

두 손을 모아봅니다.

형제 자매님,

저는 성탄절 미사를 드리고

잠시 여행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그래서 다음 주일 강론은

못 올려드립니다.

미리 말씀드리며 양해를 구합니다.

12일에 돌아올 계획입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은 대림 제4주일입니다.

우리 가정에 마련된 대림환이나

제대 앞에 마련된

대림환에 꽂힌 네 개의 초가

다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주위를 환히 비추는

대림초의 빛만큼이나

우리의 기다림도 고조되고

희망이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독서들은 이러한

우리의 기다림을 표현하면서

오시는 분을 올바로 알아 뵙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1독서의 저자 미카 예언자는

이사야와 같은

B.C. 8세기의 인물이고

아모스와 같은 지방 출신입니다.

그래서 그의 메시지는

두 예언자를 많이 닮았습니다.

미카는 이스라엘의 사회적

경제적 부조리와 타락한

종교상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의 멸망은 결국

지도자들의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로 듣는 구절들은

조국광복에 대한 예언집의 일부인데

그는 백성들이 진정한 평화를

누릴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 날은 다윗의 혈통을 이을

왕이 올 때 이루어 질 것입니다.

결국 그는 그리스도께서

한 여인을 통해서

지상에 오신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언된

그 여인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했을 때 있었던 일들을

전해줍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잉태 사실을

알아차렸다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외형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잉태한 사실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사벳은 메시아를

기다리며 살았고 성령을

가득히 받았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마리아 태중의

메시아의 현존을 깨닫고

큰소리로 선언하였던 것입니다.

메시아의 길을 준비할

특별한 사명을 받은 요한도

어머니의 배속에서 즐거워 뛰놀며

예수님께 인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몸속에

예수님을 모시고 있었기 때문에

만나는 사람에게 참된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기쁨을 주는 것은

마리아 안에 계신 예수님이셨지만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엘리사벳의 인사말에 나오듯이,

마리아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해서

완전한 믿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납니다.

그 중에는 서로에게 유익하고

힘이 되는 아름다운

만남이 있는가 하면

아픈 상처를 남기고 후회하게 되는

만남도 있습니다.

영국의 한 귀족 아들이

시골에 놀러갔다가 수영을 하려고

호수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발에 쥐가 나서

물에 빠져 죽게 되었습니다.

귀족의 아들은

살려 달라고 소리쳤고,

그 소리를 들은 한 농부의 아들이

그를 구해 주었습니다.

귀족의 아들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그 시골 소년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둘은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키웠습니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어느 덧 13살이 된 시골 소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귀족의 아들이 물었습니다.

의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우리 집은 가난하고

아이들도 아홉 명이나 있어서

집안일을 도와야 해.

둘째형이 런던에서

안과 의사로 일하지만

아직은 내 학비를 대줄 형편은 못돼.”

귀족 아들은 시골 소년을

돕기로 결심하고

아버지를 졸라서 그를

런던으로 데러왔습니다.

결국 그 시골 소년은 런던의

의과대학에 다니게 되었고

그 후 포도당 구균이라는

세균을 연구하여

페니실린이라는 기적의 약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1945

노벨 의학상을 받는

알렉산더 플레밍입니다.

그의 학업을 도와 준

귀족 소년은 정치가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26세의 어린 나이에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젊은 정치가가

그만 전쟁 중에 폐렴에 걸려

목숨이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폐렴은 불치병에

가까운 무서운 질병이었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더 플레밍이

만들어 낸 페니실린이 급송되어

그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골소년이 두 번이나

생명을 구해 준 이 귀족은 바로

영국의 위대한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질입니다.

어릴 때 우연한 기회로 맺은

우정이 평생 동안 계속 되면서

서로의 삶에 빛과

생명을 주었던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자신은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지

그 사람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마리아처럼

참된 기쁨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각자가 마리아처럼

우리 안에 예수님을 모시고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예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요한6,5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성체 곧 예수님의

몸을 모신 사람들이므로

이미 예수님은 우리 안에

살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말씀을

얼마나 진실하게 믿고 있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완전한 믿음을 지닌다면

그분은 내 안에서 나와 함께

사시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역시

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지금 그분의 현존을

보여줄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일들로 슬퍼하고

근심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

참된 기쁨을 주고 삶의 희망을

줄 수가 있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것은 우리의 인간적인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당신 몸까지 희생 제물로 바치는

철저한 순명으로,

우리를 하느님 앞에 거룩하게

하심으로써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살고 계심을 믿고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쁨을 사랑으로

가족과 이웃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행복 바이러스가 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렇게 생활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오소서 주 예수님!”

이라고 기쁘게

외칠 수 있을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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