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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12.2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24 조회수1,579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8년 12월 24일

대림 제4주간 월요일

제1독서 2사무 7,1-5.8ㄷ-12.14ㄱ.16

다윗

1 임금이 자기 궁에 자리 잡고,

 주님께서 그를 사방의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셨을 때이다.

 2 임금이 나탄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
3 나탄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엇이든 마음

내키시는 대로 하십시오.”
4 그런데 그날 밤,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5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8 나는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9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나는 너의 이름을 세상 위인들의

이름처럼 위대하게 만들어 주었다.

 10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곳을 정하고,

그곳에 그들을 심어 그들이

제자리에서 살게 하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다시는 전처럼, 불의한 자들이

그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11 곧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판관을

임명하던 때부터 해 온 것처럼,

나는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겠다.

더 나아가 주님이 너에게

한 집안을 일으켜 주리라고 선언한다.

12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6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복음 루카 1,67-79

그때에 요한의

 67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68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69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70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71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72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73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74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75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76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77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78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경찰관으로 선발되지 못한

경찰 훈련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훈련견이 선발에 탈락한 이유는

 발랄한 성격 때문이었습니다.

감정을 억제하고 경관을 도와

인명을 구조하고 범죄를

탐지하는 일을 하는 경찰견

업무에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훈련견은 낯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누가 다가와도 꼬리를 흔들면서

다정하게 굴었던 것이지요.

긴 시간 동안 훈련을 받았지만,

이런 성격으로는 경찰관이

되기에 부족했습니다.

결국 이 훈련견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경찰관이 될 수는 없었지만

가지고 있는 좋은 성격 덕분에

미국의 한 주지사견이 되었다고 합니다.

리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생역전이 아니라 견생역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삶은 실패의 연속입니다.

성공만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상황은

 어떤 사람에게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크든 작든

실패를 계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실패로 인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일까요?

그래서 이제는 절망과 좌절 속에서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할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실패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그 시작이 나를 가장 행복한 길로

 이끌어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포기한다고 해도

모든 것이 끝나지 않습니다.

 포기 이후의 또 다른 선택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천사로부터

아기 잉태 소식을 들었을 때,

나이가 많다는 이유를 들어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말을 합니다.

자신도 또 아내인 엘리사벳도

나이가 많아서 아기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일은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아기를 가지지 못했고

또 나이가 많다는 실패를 내세워서

 할 수 없다고 단정 짓는 말조차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즈카르야는 언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세례자 요한이라고

 불렀을 때 비로소 혀가 풀려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면서 했던

찬미의 노래가 바로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즈카르야의 노래’인 것입니다.
실패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실패를 통해서도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패 안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요?
자기의 뜻만을 주장했을 때에는

 침묵하게 만드시는 하느님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뜻을

드러낼 수 있을 때에는 말할 수

있도록 하시는 하느님입니다.

희망은 작지만 그 파장은

우리 삶을 바꿔 놓는다.

(이계정)


세례자 요한의 명명식 때 즈카리야는 혀가 풀려 말을 합니다.

꿈에 본 것 같구나

(이옥남, ‘아흔일곱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큰딸이 온다기에 줄려고

 개울 건너가서 원추리를 되렸다.

 칼로 되리는데 비둘기가 어찌나

 슬피 우는지 괜히 내 마음이

처량해져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네.
그래도 원추리나물을 뜯어가지고

집에 와서 점심 먹고

아래 밭에 가서 두엄을 폈다.

두엄을 펴면서 집을 바라보니

누가 집으로 들어가기에 큰 딸이

온 것 같아서 얼른 일어서서

집으로 오는데 진짜 딸이 왔네.

정말 반가웠지.
그런데 금방 가니 꿈에 본 것 같구나.
이 글은 1922년생으로 올해 나이

97세이신 이옥남 할머니께서 쓰신

책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글씨 좀 이쁘게 써볼까 하고

30년 전인 67세 때부터 날마다 일하고

집에 돌아와 일기를 쓰셨다고 합니다.

자연과 일, 삶을 기록한 할머니의 글을

모아 책이 나온 것이지요. 
사실 나이가 많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무엇이든 꾸준히 하면

분명히 놀라운 결실을 맺습니다

  이옥남 할머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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