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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성탄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25 조회수1,821 추천수8 반대(0)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본당에 있을 때는 교구장님의 성탄 메시지를 읽어 드렸습니다. 오늘은 교구장님의 성탄 메시지를 요약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교구장님께서는 성탄의 기쁨이 모든 이에게, 특히 북녘의 동포들과 함께하기를 바라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고, 우리를 위해서 고난과 죽임을 당하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는 예수님의 순명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올해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한반도에는 긴장과 갈등의 골을 메워졌고, 평화와 화합의 기운이 자라났습니다. 교황님께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진정한 평화와 화합은 단순히 폭력이 사라지고, 전쟁이 사라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평화와 화합은 인간의 권리가 존중되고, 공동선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성 요한 23세 교황님께서는 평화로운 세계 질서는 진리와 정의로 건설되고 사랑과 연대로 완성되며 자유가 보장할 때만 실현된다. (지상의 평화 참조)”고 하셨습니다. 평화를 이루어야 하는 가장 큰 책임은 바로 우리 신앙인들에게 있습니다. 또한, 평화를 이루는 방법은 인간적인 방법도 필요하지만, 하느님의 크신 자비와 은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 신앙인은 무엇보다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평화로 가는 길이 멀고 험난하더라도 자신의 처지에서 최선을 다하며 인내심을 갖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되어 약속하신 그리스도의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아드님을 내어주신 성탄의 신비에 감사드리며, 아기 예수님이 주시는 은총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장소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가난하고, 굶주리고, 헐벗은 이들이 있는 곳으로 오십니다. 병들고, 지치고, 외로운 이들이 있는 곳에 예수님께서는 오십니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가난한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모습으로, 굶주린 이들의 배를 불리시는 곳으로, 교만한 이들을 내치시고, 권세 있는 자들을 일깨우시는 곳으로 오십니다. 흠이 있고, 주름이 가득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 공동체에도 당신의 사랑과 자비를 드러내십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진정한 이유입니다.

 

화려한 궁전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을 알지 못했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들은 자신들이 지닌 부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하느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시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가난한 목동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 영광을 드렸고, 그 기쁨을 찬미했습니다. 멀리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성공, 명예, 권력이라는 가짜별을 본 것이 아닙니다. ‘믿음, 사랑, 희망이라는 진실의 별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탄생을 함께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성탄의 기쁨은 인생이 기쁨과 즐거움만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성탄의 기쁨은 가난한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성탄의 기쁨은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성탄의 기쁨은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슬픔과 고통이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슬픔과 고통 속에서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영광을 찾는 것입니다. 기쁨과 즐거움이 인생의 전부도 아닙니다. 그 안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은총과 하느님의 축복을 감사하게 여기는 마음이 참된 기쁨이요 행복입니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성탄의 기쁨은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가난한 목동들, 주님의 탄생을 기뻐하기 위해서 먼 길을 왔던 동방박사들, 오늘 주어진 하루에 충실하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사람들에게 성탄은 기쁨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삶이라면 우리 모두도 기뻐할 자격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탄생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기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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