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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12.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25 조회수1,746 추천수5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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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

제1독서 이사 52,7-10

7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는구나.

“너의 하느님은 임금님이시다.”

하고 시온에게 말하는구나.
8 들어 보아라. 너의 파수꾼들이

목소리를 높인다.

다 함께 환성을 올린다.

주님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심을

그들은 직접 눈으로 본다.
9 예루살렘의 폐허들아,

다 함께 기뻐하며 환성을 올려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로하시고

예루살렘을 구원하셨다.

10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당신의 거룩한 팔을

걷어붙이시니 땅끝들이 모두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제2독서 히브 1,1-6

1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2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만들기까지 하셨습니다.

3 아드님은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으로서,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십니다.

그분께서 죄를 깨끗이 없애신 다음,

 하늘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4 그분께서는 천사들보다

 뛰어난 이름을 상속받으시어,

그만큼 그들보다

위대하게 되셨습니다.
5 하느님께서 천사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또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6 또 맏아드님을 저세상에

데리고 들어가실 때에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하여라.”

복음 요한 1,1-18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아기 예수님의 기쁜 성탄을

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에 대한 커다란 사랑으로

하느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을

기념하는 오늘, 어떤 기쁨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묵상해보는

 오늘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성탄을 매년 12월 25일에

맞이하는 하나의 공휴일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 있었던 일회적인

 사건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 땅에

강생하신 날을 매년 기억하는

 이유는 단순한 일회적인 사건도

또 하루 쉬는 공휴일 보다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책에서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영국에 사는 이 할아버지는

죽기 전에 자신이 평생 꼭 가고 싶었던

독일의 어느 마을로 관광 안내서를

들고서 여행을 떠납니다.

 그런데 이 안내서를 보면서

 쫓아갔지만 어느 숲에서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틀 만에 간신히 구조대에 의해

발견되어 생명을 구할 수가 있었지요.

 구조된 할아버지는 사람들에게

 “이 안내서가 이상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이 안내서를

쫓아서 길을 찾아갔지만 하나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할아버지가 건네준

안내서를 보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글쎄 1차 세계대전 직후에 발행된,

그러니까 만들어진지 100년도

넘은 안내서였던 것입니다.

1~2년만 지나도 길이

완전히 바뀌기도 하는데,

100년이 지났으니 어떻게 제대로

안내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처럼 과거에 연연하면

 제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새로운 안내서가 새로 난 길을

제대로 안내할 수 있듯이,

지금을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지금에 맞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탄생을 과거의 일회적인

사건으로만 생각하면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을 제대로

 살 수가 없습니다.

 그 안에 담긴 주님의 뜻을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한 처음부터 계셨던 말씀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즉 큰 사랑으로 사람이

되셨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우리들이 따라야 할 지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지금 서로 사랑하며

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이렇게 사랑했으니

이 정도면 되었다.’라는 과거의

사랑에만 연연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내 자신이 가져야 할 욕심과

이기심에서도 벗어나야 합니다.

아무것도 필요 없는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이 땅에 오신 것을 기억하면서,

내가 받을 사랑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줄

사랑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 성탄의

커다란 의미입니다.

 아기 예수님 탄생 기쁨을

 나의 이웃들과 나누는

기쁜 오늘 되십시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빅터 위고)


성탄 밤 미사 전의 구유...

지금의 생각과 행동이 중요하다.

사제가 되겠다고

신학교에 입학했던

30년 전을 떠올려 봅니다.

사실 당시에

저는 많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고,

 자존감이 떨어졌습니다.

학교 공부가 너무나도

힘들었기 때문이었지요.

수학이나 과학 등 이과 과목에만

관심을 가지고 좋아했던 제게

신학교에서의 모든 공부는

너무나 낯설고 힘들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공부를 못한다는

소리를 거의 듣지 못했는데,

신학교에서 제일 공부 못하는

저인 것 같아서 늘 부끄럽고

 힘들었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계속해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학교 공부에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었지만,

꽤 오랫동안을 힘들게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창 신부 모임에서 우연히

신학교 공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그 중 한 명이 제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너 신학생 때 공부 잘했잖아.”
공부 때문에 힘들어했던 제게 공

부를 잘했다고 말하는 것은 왜 일까요?

그만큼 과거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과거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쩌면 지금을 보고서 과거를

유추해서 판단하는 것이 아닐까요?

결국 지금의 생각과

행동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단점을 숨기면 숨길수록

유축 되는 것은 ‘나’일 뿐입니다.

사람들이 내 단점을 기억할 만큼

여유 있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있음을 떠올리면서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삶이 아니라,

묵묵히 자신의 삶에 충실하면 됩니다.


성탄 제대초를 직접 조각해서 봉헌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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