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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29 조회수2,104 추천수10 반대(0)

 

댈러스 오는 비행기에서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시간, 공간, 중력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바닷가를 걸으면서 아들이 아빠에게 질문합니다. ‘아빠는 유령이 있다는 것을 믿어요?’ 아빠는 대답합니다. ‘나는 믿는단다.’ 아빠는 설명합니다. 밤하늘의 별들은 대부분 유령이란다.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별들은 이미 오래 전에 죽었기 때문이란다.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별들의 빛은 거리에 따라서 시간이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별들은 몇 백만 년 전, 몇 천만 년 전, 몇 억 년 전의 빛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행기는 시속 1,000킬로 정도로 하늘을 날고 있었고, 지구는 시속 1,600킬로 정도로 돌고 있었고, 지구는 시속 100,000킬로 정도로 태양을 돌고 있으며, 태양은 은하수 은하를 시속 700,000킬로 정도로 돌고 있으며, 은하수 은하는 우주를 따라서 시속 2,500,000킬로 정도로 움직입니다. 모든 것이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지만, 사실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은 어딘가를 향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 움직임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서로를 끌어 주는 힘인 중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리적인 우주가 이렇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면, 영적인 우주와 세상에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영적인 힘은 신화와 종교를 만들었으며, 영적인 힘은 우리에게 우주를 이해하는 인식을 주었습니다. 신화와 신앙은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주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게도 하고, 가치와 존재의 세계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그 영적인 힘은 사랑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진리이며, 이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하느님을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진리의 빛으로 오셨는데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느님의 을 받아서 창조된 인류는 양심을 통해서 왜 우리가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하는지, 겸손함을 지녀야 하는지, 부끄러움을 알아야 하는지, 옳고 그름을 가려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주에는 블랙홀이 있습니다. 블랙홀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왜곡된다고 합니다. 빛도 블랙홀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합니다. 블랙홀은 중력의 법칙을 벗어나는 공간입니다. 물리적인 우주에 블랙홀이 있다면 영적인 우주에도 블랙홀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거짓, 불의, 원망, 분노입니다. 이런 것들은 사랑의 힘으로 연결된 것들을 무력하게 합니다. 양심이 무뎌지고, 병이 들게 되면 인간은 서로를 미워하고, 다투고, 죽이게 됩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예언자들은 길을 안내해 주는 이정표와 같아서 사람들은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적인 블랙홀에서 벗어나는 길은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탄을 통해서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셨음을 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셨습니다. 이제 그분과 함께하면 이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살 수 있고, 죽더라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탑승 수속을 하면서 직원이 자리를 승급시켜 주었습니다. 이유는 잘 몰랐지만 편안한 자리에서 댈러스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성탄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시메온은 평생 기다려온 구세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비행기의 좌석을 승급 받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은총입니다. 시메온이 그런 영광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영적인 힘을 받아들였고, 침묵과 기도 중에 하느님의 뜻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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