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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빛을 맞이하는 자세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30 조회수1,995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8년 다해 성탄 팔일 축제 제7



<빛을 맞이하는 자세>



  복음: 요한 1,1-18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림

LORENZETTI, Pietro 작, (1325)
  

 

 

 

    

한 처음 말씀이 계셨습니다. 그 말씀은 생명이고 사람들의 빛이었습니다.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사람 안엔 반대로 죽음과 어둠만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둠이 죽음인데도 어둠을 좋아하도록 학습돼 있습니다. 그래서 빛이 와도 숨어버립니다. 변화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우리는 이 학습된 무기력을 원죄라 부릅니다. 이 원죄가 우리를 어떻게 사로잡고 있는지를 바닷가재를 통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영역다툼을 합니다. 자신의 안전과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반드시 싸움이 일어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그 싸움은 형식적인 선에서 멈춥니다. 싸워서 둘 다 치명상을 입으면 제3자가 그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바닷가재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닷가재에게는 딱딱한 껍질을 벗는 시기가 있는데 그때 안전하게 숨어있을 바위 밑을 좋아합니다. 그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지는데 대부분은 몸집이나 집게의 크기, 혹은 분비물의 양 등에 의해 큰 싸움 없이 서열이 정해집니다. 하지만 싸우지 않고서는 서열이 정해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힘이 비슷할 때입니다. 그때는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끊어버리도록 싸웁니다.

 

이 싸움에서 승리한 가재 속에서는 세로토닌이란 호르몬이 더 분비되고 패하면 옥토파민 호르몬 비율이 더 높아집니다. 세로토닌 호르몬이 더 많은 가재는 서열이 높아져 암가재들을 모조리 차지하지만 옥토파민이 높아진 가재들은 싸워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작은 가재들 앞에서도 고개를 숙입니다. 사업에 실패하거나 연애하다 실패했을 때 누구도 만날 자신감이 없어져 무기력해지는 인간의 경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사실은 그 우두머리와 가장 대등했던 가재가 자신이었고 다시 싸워 운만 있으면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가재가 자신인데도 그 패배감 때문에 가장 못난 가재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호기심 많은 인간들이 이런 상황을 가만히 놔둘 리가 없습니다. 패배자 가재에게 세로토닌 호르몬을 주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울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과 같은 것입니다. 이 호르몬이 주입된 패배자 가재는 다시 어깨를 펴고 싸움을 시작합니다.

[참조: ‘12가지 인생의 법칙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조던 피터슨]

 

 

인간도 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어둠과 죽음에 사로잡혀 태어납니다. 본래부터 패배자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어둠인 동물의 본성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믿습니다. 어떤 누구도 자신과 싸워 이길 수 있음을 믿지 못합니다. 사실 자신과 싸워야 되는지도 모릅니다. 뱀이 싸워야 할 상대인 줄도 모르고 친하게 지냈던 하와나, 물리쳐야 할 대상이 하와였음에도 그를 받아들인 아담과 다를 바가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이런 상태를 원죄에 물들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와 싸워 이기신 분으로 당신 안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을 우리에게 주입시켜주시러 오셨습니다. 죄는 죽음이고 어둠이기에, 당신이 우리에게 주시는 세로토닌은 생명이고 빛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이 주사를 맞기를 거부합니다. 죄와 싸워 이기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죄가 주는 짧은 쾌감만으로 만족하려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죄 때문에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지 못합니다. 인간도 죄에 패하다보면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지는데 그러면 패배자 바닷가재처럼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며 자신감이 없어져 결국 다른 인간들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입니다. 자신에게 당함을 허락하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당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려는 당신 승리의 호르몬을 우리는 성혈이라 부르고 또 성령이라 부릅니다. 우리는 그분께서 주시는 에너지를 통해 우리 자신과 싸워 이길 수 있음을 믿어야합니다. 마크 트웨인은 우리가 뭘 몰라서 곤경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알고 있다면 곤경에 빠지지 않으리라는 착각 때문에 곤경에 빠진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생각을 너무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우리는 원죄에 중독되어 태어났기 때문에 이런 상태로는 절대 우리의 적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 적을 이긴 분의 호르몬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 호르몬이 곧 우리 어둠 안으로 들어오는 빛입니다.

 

우리는 그 빛을 더욱더 믿기 위해 죄와 싸워 이겨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먼저 작은 것들과 싸워 이겨나가는 습관을 길러야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이불 먼저 정돈할 줄 알게 되고 그런 승리들이 싸이게 될 때 그리스도처럼 가장 강력한 적인 내 자신도 이길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를 통하여 은총과 진리를 받았습니다. 진리는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은총은 이길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완전히 승리하게 될 때 우리는 또 다른 빛을 증언하는 작은 세례자 요한들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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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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